영덕군, 주민 심리치료·임시 시장개설 등 2차피해 최소화 주력
추석맞이 물건 많아 피해규모 크게 늘 듯...영덕군, 지원대책 논의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추석을 앞둔 9월 첫 주말인 4일 오전 3시31분쯤 경북 영덕군 영덕읍 남석리 전통시장인 영덕시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하자 영덕소방서와 영덕군은 화재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 의용소방대, 공무원 등 360명과 진화차량 32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2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5시57분쯤 진화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화재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잔불 등을 정리하고 있다.
추석을 앞둔 9월 첫 주말인 4일 오전 3시31분쯤 경북 영덕군 영덕읍 남석리 전통시장인 영덕시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점포 48곳이 전소됐다.[사진=동영상 캡쳐] 2021.09.04 nulcheon@newspim.com |
이날 화재로 시장 내 78개 점포 중 48곳이 전소되고 30곳이 일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인근에 주차된 차량 일부도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또 70대 주민 1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화재개 발생한 날은 닷새만에 장이 열리는 장날이어서 시장 상인들이 추석 대목을 위해 물건을 많이 준비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정확한 피해조사가 마무리되면 피해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방과 경찰, 영덕군은 이날 화재가 영덕시장 내 A점포 냉각기 결함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4일 오전 3시31분쯤 발생한 화재로 잿더미로 변한 경북 영덕군 영덕읍 남석리 전통시장.[사진=영덕군] 2021.09.04 nulcheon@newspim.com |
전통시장 특성 상 점포가 연접해 있어 불은 삽시간에 인근 점포로 옮겨붙었다.
이날 화재로 추석 대목을 준비하던 전통시장은 순식간에 일어난 화마로 불에 탄 건물 잔해만 남긴 채 잿더미로 변했다.
화재가 발생하자 영덕군은 현장에 지휘소를 설치하고 전 직원 비상대기에 들어갔다.
이희진 군수는 현장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인근에 주민 안정쉼터를 설치해 시장상인과 인근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또 재난안전문자 등을 발송하고 화재현장 통제와 우회할 것을 당부했다.
영덕군은 영덕보건소 의료진을 안정쉼터로 급파해 시장상인 등을 대상으로 심리치료에 들어가는 한편 해당 시장 옆 오십천주차장에 임시 시장을 개설하는 등 화재에 따른 2차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영덕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상인들과 인근 주민들에 대한 지원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