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6일 아시아 주식시장은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주가지수는 1.5% 내외폭으로 상승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선 한편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토픽스)는 근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8% 상승한 2만9659.89엔으로 올해 4월19일 이후 약 다섯 달 만에 최고치에서 마감했다. 토픽스는 1.3% 올라 1990년 8월16일 이후 31년여 만에 최고가에서 마쳤다. 이로써 닛케이지수와 토픽스 모두 6거래일째 상승했다.
지난주 3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이달 말 임기를 끝으로 퇴진한다고 발표해 새 총리에 의한 경제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세를 재차 끌어올린 이유가 됐다.
또 같은 날 미국의 8월 고용통계가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발표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개시 결정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주가를 뒷받침한 배경이 됐다.
크레디트스위스 프라이빗뱅킹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에 대해 비중축소였던 포지션을 늘리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며 종전에는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저조한 백신 접종률 때문에 기피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백신 접종률은 조만간 미국이나 유럽과 동일해질 것"이라며 "접종률이 높아져 경제활동 재개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더 많은 기업이 실적 전망치를 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개별로 현 정권에서 가격 인하 압박을 받아온 이동통신사들이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KDDI와 NTT가 각각 3.6%, 3.7% 뛰었다.
또 지난 3일 신고가를 경신한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종합지수를 따라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가 각각 2.4%, 2.6% 상승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중국 주가지수도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CSI300은 각각 1.1%, 1.9% 상승한 3621.86포인트, 4933.73포인트에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1% 하락한 1만7495.30포인트에서 마무리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후 4시49분 기준 0.9% 상승한 2만6124.00포인트에 호가됐고 베트남 VN지수도 0.9% 올라 1346.39포인트를 기록했다.
인도 주식시장은 소폭 강세다. 같은 시간 S&PBSE 센섹스와 니프티50은 각각 모두 0.4% 오른 5만8358.73포인트, 1만7388.85포인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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