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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판덱스 원조가 돌아왔다...박재용의 '태광산업 부활' 프로젝트

기사입력 : 2021년09월07일 07:36

최종수정 : 2021년09월07일 10:19

이임용 전 회장 "스판덱스 욕심나는 사업"...42년전 국내 최초 상용화
스판덱스 '엘라핏' 브랜드화...과거 '국내 1위' 위상 회복 위한 전략
상반기 매출, 전년비 54%↑...코로나로 수요 큰폭 늘며 하반기도 기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태광산업이 스판덱스 사업에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스판덱스는 최근 '애슬레저(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는 운동복)' 수요가 폭증한 반면 생산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태광산업은 1979년 국내에서 스판덱스를 처음으로 상용화해 국내 1위를 차지했던 업체다. 바야흐로 스판덱스의 원조가 돌아왔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최근 스판덱스 브랜드 '엘라핏(ELAFIT)'을 런칭했다. 태광산업이 스판덱스를 브랜드화 한 것은 1979년 국내 최초로 스판덱스를 상용화한 이후 42년 만이다. 새로운 브랜드명을 통해 고유의 식별성과 한국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태광산업이 과거 스판덱스의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판덱스는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면 등 섬유에 섞어 착용감과 신축성 등을 향상시켜주는 소재로 수영복이나 요가복, 레깅스 등 운동복 뿐만 아니라 보정속옷, 셔츠, 정장까지 폭넓게 사용된다. 태광산업의 브랜드명 '엘라핏(ELAFIT)'도 ELASTICITY(탄력)와 FIT(꼭 맞다)의 합성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박재용 태광산업 대표이사 [사진=태광산업] 2021.09.07 yunyun@newspim.com

스판덱스는 지난해부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최근 초호황기를 맞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집에 거주하는 시간이 늘면서 '애슬레저' 판매가 대폭 향상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해석한다. 애슬레저는 스판덱스 함량이 15~40%로 전통적인 의류들(5~15%)보다 높아 동일한 수의 의류가 판매돼도 스판덱스 소요 총량이 늘어 수요가 큰폭으로 증가한다.

애슬레저 등 편한 의상을 선호하는 추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돼 스판덱스의 수요 증가는 일시적이지 않고 점차 더욱 늘 것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스판덱스 최다 소비국인 중국의 경우 스판덱스 가동률은 지난 6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인 97%(2020년 평균 83.2%)를 기록했지만 스판덱스 가격은 Kg당 11달러까지 올랐다. 지난해 말 6달러에서 두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태광산업도 스판덱스 최근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3% 증가했다"면서 "자사의 스판덱스 엘라핏은 타사 제품에 비해 신축성과 탄력성이 뛰어나 다양한 용도의 원단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 스판덱스의 효시도 태광산업이다. 태광산업은 창업주인 이임용 전 회장의 부임 시절인 1979년 일본 도요보사에서 기술을 도입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당시 스판덱스는 최첨단 기술로 도요보사 측으로부터 수 차례 거절을 당했지만 이 전 회장은 "욕심나는 사업"이라며 강한 의지를 갖고 이를 추진하도록 했다고 알려졌다. 특히 기술 국산화를 이뤄 수입산에 비해 가격도 저렴했다. 초기 생산규모가 연간생산 400톤이었는데 당시 연 1000만 달러의 외화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태광산업의 스판덱스 브랜드 '엘라핏(ELAFIT)' 로고[사진=태광산업] 2021.09.02 yunyun@newspim.com

태광은 현재 중국 상숙에 위치한 태광화섬유한공사에서 스판덱스 연간 3만2000톤을 생산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스판덱스 공장을 신증설하면서 공급과잉으로 시장이 침체되고 태광산업도 지난 10여년 간 신규 투자를 일으키지 않으며 스판덱스 사업이 주춤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섬유사업본부 수장으로 박재용 대표이사가 선임되면서 스판덱스를 포함한 태광산업의 섬유 사업이 터닝포인트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대표는 현재 스판덱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효성 출신으로 태광산업의 섬유 사업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태광산업은 지난해 나일론·방적사·폴리에스터의 재활용 친환경 섬유 브랜드인 '에이스포라-에코(ACEPORA®-ECO)'를 출시한데 이어 이번에는 스판덱스 브랜드인 '엘라핏'을 선보였다. 향후 폐페트병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섬유 출시도 준비중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새로운 브랜드 론칭 통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태광산업의 스판덱스 위상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스판덱스 뿐만 아니라 에이스포라-에코 등 친환경 섬유 사업 투자도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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