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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열풍 주도했던 대상 초록마을, 투자 유치 배경은?

기사입력 : 2021년09월10일 07:31

최종수정 : 2021년09월10일 07:31

초록마을 2016년 정점 찍고 하락세...2018년부터 적자행진
새벽배송 시대에 온라인 사업 7.8%에 그쳐...'온라인 강화' 숙제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대상그룹이 계열사인 1세대 대표 유기농 브랜드인 초록마을에 대한 투자자 유치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록마을은 과거 웰빙 열풍을 타고 급성장했다. 높은 성장세와 안전성으로 한때 퇴직자들 사이에서 유망한 창업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연이은 실적 부진을 보이면서 성장이 멈춰섰다.

유기농 신선식품에 대한 오랜 노하우와 인프라를 보유한 초록마을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웰빙 열풍 주도했던 초록마을, 최근 3년간 실적 부진 

10일 업계에 따르면 초록마을은 2000년대 웰빙 열풍을 주도했던 1세대 친환경 유기농 브랜드다. 건강한 유기농 식탁을 모토로 1999년 설립된 초록마을은 2002년 1호점 개점하며 유기농 전문 유통 프랜차이즈의 시작을 알렸다. 초록마을의 전신은 한겨레다. 한겨레가 2009년 대상그룹에 매각하면서 2010년부터는 대상그룹 자회사로 편입됐다.

대상그룹에 편입된 초록마을은 대상과의 시너지와 건강한 식재료 수요의 증가로 꾸준히 성장했다. 2009년 연 매출 1000억대 달성을 기념하던 초록마을은 2015년 연매출 2000억대를 돌파하며 두 배 이상 몸집을 늘렸다. 조금 비싸더라도 안심할 수 있는 식재료라는 인식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온 것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09.07 romeok@newspim.com

하지만 초록마을은 2016년 매출액 2304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2018년부터는 수익성 악화가 가시화됐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영업손실 -43억, -49억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33억으로 적자 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새벽배송, 온라인 배송 등 변화된 유통 환경에 대한 대응이 늦은 것을 초록마을의 실적부진의 이유로 꼽는다. 최근 마켓컬리, 쓱닷컴 등 유기농 부문을 강화하는 온라인 식품 유통사들이 선전한 데 반해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초록마을 등 1세대 유기농 브랜드들은 온라인 채널에서 별다른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장기불황으로 신규 고객 유입이 줄어든 점도 수익성 악화 원인으로 꼽혔다.

초록마을 관계자는 최근 영업이익 부진의 이유로 "최근 수익성 하락은 홈페이지 리뉴얼 및 기간계 시스템을 강화하고 직영점 및 가맹점 리뉴얼한 점, 그리고 온라인 사업 고도화로 인한 콘텐츠 강화 및 신규 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매장 중심이 발목...'온라인 확대' 숙제

현재 초록마을은 마을은 전국 400여개 매장과 온라인 매장에서 친환경 유기농 제품 1500여가지를 판매하고 있다. 직영점과 가맹점 등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전체 매출의 90.2%를 차지하며 온라인 사업은 7.8%에 그친다. 온라인 부문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2019년 대비 57% 가량 성장하는 등 증가 추세에 있지만 마켓컬리, 쓱닷컴 등 온라인에 특화한 식품 유통사에 비해서는 아직 개선이 필요한 수준이다.

현재 초록마을은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직접 배송하는 것이 아닌 지역 매장에서 고객에게 배송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가맹점과 상생하고 지역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등의 장점이 있지만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산지배송, 새벽배송 등 신선함과 속도를 앞세운 경쟁사 대비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면이 미흡했다는 것이다.

초록마을CI

대상그룹 또한 이번 초록마을에 대한 투자 유치의 목적으로 '온라인 유통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온라인 부문을 강화할 전략적 파트너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투자유치뿐만 아니라 경영권 매각 등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투자 유치 대상 지분은 대상홀딩스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포함한 99.31% 중 일부다. 초록마을의 최대주주는 49.1%의 지분을 가진 대상홀딩스이고 특수관계인인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30.17%, 차녀 임상민 대상홀딩스 전무 20.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아직 투자 유치 규모와 종류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자를 찾고 있는 단계로 구체적인 규모, 종류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초록마을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구체적인 아이디어 등을 고민할 전략적 투자자를 찾는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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