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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규제 덫' 걸린 네이버·카카오...낙폭 과대냐 장기 조정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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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낙폭 과대" 중론…"규제 리스크, 오랜기간 영향 지속" 주장도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정부의 규제 우려에 카카오와 NAVER(네이버)가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량으로 매물을 쏟아내며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수급적으로도 악재 첫 날인 전일에 비해 금일 외국인과 기관 매물은 상당부분 잦아든 상황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지난 8일 카카오와 네이버 주식을 총 1조 원 가까이 팔아치웠다. 전날 하루 동안 외국인은 카카오를 4357억 원, 네이버를 2290억 원치 순매도했고, 기관 역시 카카오와 네이버 순매도 규모가 각각 2000억 원, 1200억 원에 이르렀다. 이에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는 각각 약 10%, 8% 떨어졌다.

이와 관련, 윤창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대표는 "이런 규제 리스크가 나오면 굉장히 긴 시간 영향을 미친다"며 "교통 정리가 되지 않으면, 즉 '어떤 조건을 갖추면 문제를 안 삼겠다는 기준'을 만들어서 두 회사가 거기에 참여한다거나 하면 걱정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 급락세는 지난 7일 금융당국에서 온라인 금융 플랫폼의 금융소비자보호법 적용 여부 결과를 발표, 이들 기업의 핀테크 서비스가 운영 차질을 빚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이 카카오의 문어발식 확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국회의 플랫폼 규제 기류도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핀테크 플랫폼들의 금융 상품 판매 영업이 불가능한 것처럼 알려지면서 이들 기업의 투자 심리가 악화됐는데 우려가 과도한 것 같다"며 "그러나 카카오는 계열사를 통해 필요한 금융 라이선스를 이미 보유하고 있어 서비스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카카오는 UI 개선을 통해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한다는 계획이고, 네이버 역시 현재 제공하고 있는 머천트론의 경우 지정대리인 제도에 기반하고 있어 이슈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로고 [자료=뉴스핌 DB]

앞서 금융위는 지난 3월 금소법을 시행하며 금융 서비스를 3가지 영업 유형으로 규정하고, 필요한 등록이나 인허가를 받게 했다. 이로 인해 플랫폼의 새로운 금융 상품 판매 서비스의 경우 '중개'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발생했고, 이에 금융위는 지난 7일 핀테크 플랫폼들의 일부 서비스(투자, 보험 추천 및 중개)가 광고가 아닌 중개에 해당하며, 이에 따라 라이선스 취득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미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가 하루 전보다는 약해진 모습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카카오 주식을 각각 497억 원, 275억 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네이버 주식은 외국인이 454억 원, 기관이 280억 원 가량 팔고 있다. 그러면서 주가 낙폭 또한 카카오 7%대, 네이버 2%대로 축소됐다.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이 정도 파는 것은 (외국인이나 기관들에게)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워낙 많이 갖고 있어서 판 것일 수도 있고, 지수 비중만큼 갖고 있다 팔고 추후 다시 담을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요동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의 투자와 대출·보험 관련 매출 비중이 미미한 상황으로, (규제 우려가) 단기적으로 양사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관련 규제가 강화되거나 다른 사업 영역으로까지 확대될 경우 플랫폼 기업 주가의 핵심인 멀티플 확대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 당분간 정부 규제 관련 뉴스플로우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와 네이버 사업 구조 등을 감안할 때 정부 규제 이슈에 따른 향후 두 회사 간 주가 흐름이 차별화될 수도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단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현 시점에서 해당 규제가 미치는 영향은 각각 다를 것으로 본다"면서 "카카오페이의 2020년 투자 및 대출·보험 매출 비중은 22.7%이나 아직 네이버는 관련 매출 비중이 미미하다"고 했다.

실제 지난 8일 매도 규모나 주가 낙폭에서 보이듯 카카오가 네이버에 비해 충격이 컸다. 이날도 카카오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그만큼 주가도 더 많이 밀려나고 있다.

윤창보 대표는 "'중개냐 아니냐'라는 것이 굉장히 미묘한 문제였는데, 그동안 눈감아 주다 이제 그걸 언급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 등을 봤을 때 (그 쪽이) 세상이 바뀌는 방향이기 때문에 그런(규제) 기준을 충족하고 나면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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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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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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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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