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여당이 카카오의 시장독점을 정조준한 가운데 네이버, 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38분경 카카오는 전일종가대비 7.47% 내린 14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는 5.96% 빠진 41만8000원에 거래중이다.
[사진 = 네이버, 카카오 로고] |
이들 종목의 약세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직접적으로 카카오의 시장독점 행위를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지난 7일 여당 인사들은 송갑석·이동주 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열린 '공룡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 플랫폼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근절 대책 토론회'에서 카카오의 시장독점을 견제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015년 45개였던 카카오그룹 계열사는 2020년 118개로 증가했다"며 "카카오 성공 신화 이면엔 무분별한 골목상권 진출, 시장 독점 후 가격 인상과 같은 시장 지배의 문제가 숨어있다"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 역시 "입점 업체에 대한 지위 남용과 골목 시장 진출, 서비스 가격 인상 시도까지 카카오의 행보 하나 하나가 큰 우려를 낳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러한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여당을 중심으로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의 불공정 거래행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이 입법 속도를 높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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