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간절함 느껴지는 부분…종합적으로 판단"
[빈=뉴스핌] 조재완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9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출한 사직서 처리와 관련 "이 전 대표의 의견을 들어본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 의장은 이날 오후 빈 소재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의 본인 의견을 아직 못 들었다. 귀국하면 본인 의견을 들은 뒤 민주당 입장을 듣겠다"고 했다.
[빈=뉴스핌] 조재완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 2021.09.07 chojw@newspim.com |
박 의장은 "여야가 합의하지 않으면 처리하지 않는 게 그간 70년 관행이었다. 이를 따를지 새로운 선례를 만들지는 종합적으로 생각하겠다"며 "한국으로 돌아가면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했다.
박 의장은 다만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 의사를 두고 "(대선 경선에 대한) 간절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의 사직서가 '승부수'라는 점을 고려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사직서 처리에 대해선 "국민의힘 입장 정리부터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입장이 정리돼 공식 의견을 전달해주면 그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방향에 대해선 "여야 합의체가 합의해달라"고 했다.
박 의장은 "(언론중재법 협의체인) 8인의 위원이 책임감을 갖고 결론을 도출해달라는 게 국민 요구고 합의사항이니 그런 점에서 합의를 도출해달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주장만 관철하려고 해선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며 "상대방의 주장에 귀 기울이고 무엇을 양보할 수 있을지 마음 상태를 갖춰야 한다. 내가 옳으니 상대방을 설득해보겠다는 것은 또 다른 파국을 낳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8인 위원들이 어떻게든 합의를 도출함으로써 성숙된 민주주의를 보이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가짜뉴스에 대해선 책임이 따른다. 그러나 언론의 자유라는 근본적인 틀을 해쳐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조화점을 잘 찾아서 만들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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