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겨냥 "높은 지지 받는 분들이 불안하다"
"의원직 사퇴 그만큼 절박. 모든 걸 던질 책임"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9일 의원직 사퇴 선언과 관련해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고 계시는 분들이 조금 불안하다"며 "그분들의 정책이라든가 살아온 궤적이 걱정스러워서 그렇게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만큼 절박했다. 지금 대한민국이 어디에 서 있는가, 잘못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피력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1.09.08 kh10890@newspim.com |
그는 "잘못된 선택의 여지가 생겨서는 안 되겠다"며 "저라도 모든 것을 던져서 잘못되지 않도록 해야 할 역사적인 책임이 있다는 판단을 해서 그런 배수의 진을 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선 후보의 자격'에 대해 "국민 개개인의 삶을 전반적으로 지켜드려야 한다"며 "어려운 분들을 먼저 도와서 양극화를 완화해서 해소해가는 그런 방향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도자가 존경과 신뢰를 받을 만한 분이어야 한다"며 "시행착오를 범하지 않을 만큼 여러 분야에 균형잡힌 생각을 갖는 그런 지도자를 지금 대한민국은 필요로 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에 대해서 좀 걱정이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캠프 내 의원직 사퇴를 만류했던 배경에 대해서는 "사퇴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그리고 올 겨울 내년에는 또 어떤 상황이 벌어질 것인가에 대한 여러 가지 걱정들을 했었다"고 밝혔다.
다만 경선 경쟁자인 추미애 후보가 '정치 1번지 종로를 내려놓는 건 경솔한 결정이다'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동료와 지독한 고민을 했을 거 아니겠나. 그러면 그에 대한 이해나 연민이 선행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의원직이나 도지사직 가지고 계신 후보들도 동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너도 이래라 그런 식으로 하고 싶지는 않다"며 "각자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향후 경선 전망에 대해서는 "200만명의 선거인단이 아직 기다리고 계신다"며 "한번 기다려 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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