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개 '스팟' 상용화에 이어 물류 로봇 '스트레치' 출시
플레이터 CEO "다음 로봇은 현대차 논의 중"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지난 6월 현대자동차에 인수된 미국의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내년 물류 담당하는 새로운 로봇을 출시한다. 이를 통해 새 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CEO는 10일 온라인 개최된 간담회에서 내년 하반기 물류 부문에서 하역 작업을 담당할 수 있는 로봇 '스트레치'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 현대차] |
◆ 물류 작업 담당하는 새 로봇, 내년도 출시 예정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향후 생산 자동화 시대에 맞춰 물류 분야에서 하역 작업을 집중적으로 담당할 수 있는 스트레치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트레치는 트럭이나 컨테이너에서 상자를 내리는 작업을 맡을 예정으로 내년 하반기 출시가 목표다. 출시될 경우 물류 산업 분야에서의 생산성 향상이 예상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날 사족 보행로봇 스팟과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도 소개했다. 지난해 출시돼 로봇 개로 불리며 큰 관심을 끌었던 스팟은 이미 인간이 투입되기 어려운 각종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스팟이 로봇 팔을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모습과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습을 시연했다.
여기에 스팟은 향후 보안 솔루션 분야에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카메라를 장착한 모델을 통해 보안 업무를 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연구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는 이족 보행의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에 이어 물류 작업에 적합한 신 모델 스트레치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의 로봇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사진= 현대차] |
◆ 현대차에 인수된 뒤 첫 간담회...향후 공동 작업 기대도
플레이터 CEO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현대차 간 시너지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플레이터 CEO는 "현대차가 우리 사업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공동의 목적 의식"이라며 "현대차는 모빌리티 이동성의 미래라는 목표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것은 우리의 미션과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최신 제품인 '스트레치' 로봇을 통해 트럭 하역과 같은 로봇의 초기 사용 사례를 창고 자동화 부분으로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스마트 물류 산업을 위한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솔루션으로 확산해 나가는 데 현대차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현대차와 로봇 개발과 관련해 공동작업을 시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론 손더스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리는 이미 로봇개 '스팟'을 로봇현장에 배치하기 위해 현대차와 협력하고 있다"며 "스팟을 생산시설에 대한 이동식 점검 및 보안 솔루션으로 활용할 방안을 타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플레이터 CEO도 "다음에 개발될 로봇은 무엇이 될지 현대차와 논의 중이다. 다양한 역량을 가진 로봇을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다면 로봇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너무 많은 기회가 있어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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