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현대차, 상용차 신모델 '수소·전기차'만 출시..."인프라 투자 확대"

기사입력 : 2021년09월07일 17:52

최종수정 : 2021년09월08일 09:15

2028년, 모든 상용차에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적용
트레일러부터 고성능 스포츠까지 공개..."생산 일정 검토 중"
수소 인프라 위해 민관협력 필요..."투자 아끼지 않을 것"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현대자동차가 모든 상용차 신모델은 수소전기차 또는 전기차로만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활용해 전력 소모량이 큰 주택·건물 등에서 전기 공급원으로 폭넓게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7일 수소사업의 비전을 공개하는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 글로벌 온라인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상용차의 전면적인 친환경 전환 계획 발표는 세계 자동차 회사 중 처음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 내연기관 상용차 더 이상 안 만든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출시할 모든 상용 신모델은 더 이상 내연기관으로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수소전기차나 전기차로만 상용차가 출시될 예정이며, 오는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이날 질의응답을 통해 "국가나 지역, 인프라에 따라 출시 일정은 모두 다르게 적용되겠지만 점진적으로 내연기관 엔진을 탑재한 상용차 출시는 중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2020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Xcient)' 양산체제를 구축해했다. 올해 스위스에 140대의 수소트럭을 수출하면서 본격적인 수출량 확대에 나선 바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금까지는 스위스에만 수출됐으나, 내년 상반기엔 국내 소비자들도 엑시언트를 만날 수 있다. 수소 전기 버스인 일렉시티의 경우엔 작년부터 양산을 시작해서 총 100대 이상이 전국에서 운행되고 있다"면서 "국내 대중교통과 물류시스템을 완전히 수소 기반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귀띔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연료전지 상용차를 앞세워 연 40만대에 이르는 유럽 중대형 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등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 트레일러부터 고성능 스포츠카까지 '다양'

현대차는 미래 장거리 물류를 위한 현대차그룹의 무인 운성 시스템 콘셉트 모빌리티인 '트레일러 드론'을 최초 공개했다. 수소연료전지 및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2대의 'e-Bogie(이-보기)' 위에 트레일러가 얹혀 있는 신개념 운송 모빌리티로 일반 트레일러보다 좁은 반경으로 회전할 수 있다. Bogie(보기)는 열차 하단의 바퀴가 달린 차대를 뜻한다

현대차그룹은 트레일러 드론이 1회 충전으로 10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으며 이-보기는 콘테이너 트레일러와 별도로 운행할 경우 화물운송, 건설, 소방,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트레일러 드론[사진=현대차]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담당 전무는 "트레일러 드론은 로보틱스 연료전지 트럭과 자율주행과 같은 기술이 총체적으로 구현됐다"며 "이중 이-보기로 구성돼 조종력이 향상됐고 회전 교차로에서도 부드럽게 선회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트레일러 드론의 생산 시점에 대해선 "일정은 검토 중"이라며 "자동차보다는 로보틱 기술을 더 많이 활용하고 있다. 트레일러 드론이 근 시일 내 활용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현대차는 이날 크로아티아 고성능 하이퍼(Hyper) 전기차 업체 '리막 오토모빌리'와 협업으로 작업 중인 고성능 수소연료전지차 '비전 FK'도 공개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목표는 600km에 달한다. 출력은 500kW 이상,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4초 미만이다. 현대차는 모터스포츠 시장으로의 진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활용도 다양해진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가격과 부피는 낮추고 내구성과 출력을 크게 올린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선 2023년 내놓을 3세대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의 시제품인 100kW급과 200kW급 연료전지시스템이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3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은 다양한 형태로도 응용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100kW급 연료전지시스템을 여러 개 연결해 500kW, 1MW 등 다양한 출력을 제공할 수 있으며, 전력 소모량이 큰 대형 선박, 기차, 건물 등에 공급한다.

정 회장은 "3년 전에 발표했던 수소 로드맵은 연료전지 시스템과 연료전지 차량의 보급 목표가 초점이었다면 이날 발표한 '수소비전 2040'은 수소 모빌리티의 잠재력과 다양한 확장성을 보여줬다는 게 차이점"이라며 "특히 우리는 수소연료를 어디서나 쓰게 하는 게 목표다. 구체적인 전략은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식 수소 충전소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승용차·특수차량·열차·선박·UAM 등에 수소 연료 전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의 가격을 지금보다 50% 이상 낮추고, 2030년쯤엔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자동차 이외에 이동 가능한 전력 분야에서 가장 먼저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선박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 수소 인프라 구축 과제...민관협력 필요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해선 민관협력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양한 투자 기회를 통해 충전 인프라 구축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정 회장은 "수소 충전소의 글로벌 인프라 구축은 수소 사회 실현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이를 위해선 긴밀한 민관협력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서 수소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다양한 투자 기회와 파트너십 체결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며 세계의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의 첫 해외 생산공장으로 'HTWO 광저우'를 선택,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에 있다.

현대차는 "광저우 공장은 일정대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수요가 충분히 있는 국가들의 경우엔 수소연료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생산 비용을 낮추려고 하고 있다"며 "미래에는 생산시설을 전 세계에 고르게 배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추가 생산공장 건설 가능성을 귀띔했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