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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의속살] 한은이 금괴 1만개를 영국에 맡긴 이유

기사입력 : 2021년09월12일 14:51

최종수정 : 2021년10월20일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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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부터 18년째 영란은행 위탁 보관
보관료 저렴하고 외환 거래 편리성 높아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은행이 보유한 47억9000만달러(약 5조6000억원)어치 금 전량은 현재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에서 18년째 보관 중이다.

금괴로 따지면 약 1만개다. 지난 2004년 영란은행으로 이전하기 전까지는 한국은행 대구지점에서 보관해 왔다. 한국은행이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영국까지 금괴를 옮겨 보관 중인 이유는 뭘까? 

◆ 英 런던 금거래량 631억달러…전체 거래량의 3분의 1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영국 런던이 전 세계에서 금거래가 가장 활발하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일평균 금 거래량(장외, 거래소, 금 ETF 포함)은 1830억달러(약 213조8000억원) 규모다. 이 중 런던 장외시장 금 거래량은 631억달러(73조7000억원)다. 전 세계 금 거래량의 3분의 1 이상이 영국 런던에서 거래되는 셈이다. 

또 다른 이유는 한국에서 금을 보관할 시 외화 확보 측면에서 불리하다. 한국에 금을 보관하게 되면 국내 기관 외에 해외 기관들은 한국에 보관된 금을 사거나 팔 수 없다. 즉 해외에서 거래되면 달러로 돈을 주고 받을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대부분 원화로 거래돼 외화 확보가 사실상 힘들다. 

영국 중앙은행의 금 보관료 또한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보관료는 국가간 계약상 기밀사안으로 공개되지 않지만, 유럽 중앙은행 중 최저 수준으로 파악된다. 한국은행이 지불하는 보관료는 해외 글로벌 투자사나 운영사 등에 금을 빌려주는 대여료로 충당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은 외환보유액에 포함된 자산이라 필요시 처분해야 하는데 영국 런던이 금 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금의 경우 실물이 아닌 문서로 거래되기 때문에 꼭 한국에 보관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중앙은행의 금 보관료를 계약상 밝힌 수는 없지만 유럽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 금 보유량 9년째 변동 없어…"자산 가치로 장점 떨어져"

한은은 지난 2013년 2월 이후 9년째 금 보유량을 더 이상 늘리지 않고 있다. 자산 가치로서의 장점이 떨어지는데다 사고 파는데도 제약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한은 관계자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일정량을 구입해서 어느 정도 필요한 양을 매입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그 이후에도 (매입) 검토는 하고 있지만, 금이 이미 고수익 자산인데다 거래하는데 있어서도 국채 등 다른 자산에 비해 까다로워 선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금 보유량은 전 세계에서 34위 수준이다. 전 세계 국가 중 1위는 단연 미국이다. 미국은 올해 2분기 기준 8133.46톤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보다 약 78배가 많다. 미국에 이어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 중국, 스위스, 일본, 인도, 네덜란드 등이 10위권 안에 포진해있다. G7 국가 중 5개국이 포함돼 있다. 경제 수준에 따른 금 보유량도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해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430억9800만달러로 현 시세로 환산하면 약 519조7096억원이다. 이 중 금 보유량은 약 1.2% 수준인 47억9500만달러(약 5조6240억원) 수준이다.

외환 보유액 구성 내용 [자료=한국은행] 2021.09.10 jsh@newspim.com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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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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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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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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