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원장 휴대전화 즉각 압수수색해야"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제기한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만난 것과 관련해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이 있다며 즉각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캠프의 이상일 공보실장은 11일 성명을 내고 "소위 제보자 조성은씨가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의 악의적 허위 보도가 이뤄지기 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만났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상일 공보실장은 "노회한 정치인 출신인 박 원장과 과거 명의 도용으로 가짜당원 급조 논란 등을 일으킨 조씨가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반드시 밝혀야져야 한다"며 "이번 공작에 박 원장도 관련이 있다면 엄청난 파문을 몰고올 '박지원 게이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 원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무슨 역할을 했는지 국민 앞에 정직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며 "공수처와 선거사범 수사권을 가진 검찰은 박 원장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연루된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조성은씨가 10일 자신이 제보자가 맞다고 인정했다. [사진=JTBC 유튜브 캡쳐] 2021.09.10 kimsh@newspim.com |
이 실장은 또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이 증폭되고 '박지원 게이트'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 되면 문대인 대통령도 의심을 받을 터, 대통령은 박 원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길 바란다"고 했다.
고발 사주 의혹은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측근인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김웅 국민의힘 국회의원(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을 대상으로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하는 내용의 고발장 2건과 관련 증거자료를 보내 고발을 사주했다는 것이다. 당시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조씨는 본인이 고발 사주 의혹을 뉴스버스에 제공한 제보자라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달 11일 서울 한 호텔에서 박 원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버스가 조씨로부터 제보를 받았다고 밝힌 지난 7월21일과 첫 보도가 나온 9월 2일 사이에 두 사람이 만났던 것. 이에 윤 전 총장 측은 조씨와 박 원장이 만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얘기를 나눴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원장은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식사 동석은 인정한 반면 고발 사주 의혹 관련한 대화는 없었다는 점을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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