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제약사들도 '더마 코스메틱' 진출..."개발 기간 짧고, 시장 가능성 커"

기사입력 : 2021년09월14일 07:07

최종수정 : 2021년09월14일 07:07

제약업계에선 동국제약이 선두...중국 시장 진출 속도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제약업계가 '더마 코스메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짧은 기간 내에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데다, 글로벌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큰 탓이다. 더마 코스메틱은 '피부과학(dermatology)'과 '화장품(cosmetic)'의 합성어로, 저자극성 제품을 뜻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이 더마 코스메틱 사업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신약 개발과 달리 비교적 단기간 내에 개발·생산이 가능한 점이 이점으로 작용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신약 연구 개발엔 통상 10년 정도가 걸리고, 성공 확률도 10% 미만"이라며 "이에 비해 훨씬 빠르게 개발할 수 있고, 브랜드와 마케팅만 하면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글로벌 시장 잠재력도 크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P&S인텔리전스에 의하면 전 세계 더마 코스메틱 시장은 2025년 9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약업계에서는 동국제약이 일찌감치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 뛰어들었다. 앞서 동국제약은 지난 2015년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를 출시했다. 동국제약의 대표 제품인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의 주성분을 제품에 활용하고 제품명에도 '마데카'를 넣었다. 센텔리안24는 '마데카크림', '마데카 선에센스' 등의 제품으로 구성됐다.

실제 동국제약의 매출은 센텔리안24 출시한 뒤 꾸준히 상승했다. 동국제약의 매출은 ▲2016년 매출 3097억원 ▲2017년 매출 3548억원 ▲2018년 매출 4008억원 ▲2019년 매출 4823억원 ▲2020년 매출 5591억원 등이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비중을 공개하고 있진 않지만, 업계에선 센텔리안24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 화장품 분야 선두 기업으로 꼽히는 이유다.

동국제약은 국내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2분기부터 주요 제품에 대해 중국 위생허가 절차 진행하고, 티몰·징둥·샤홍수 등 현지 온라인 플랫폼 판매 채널을 구축했다. 또 현지 200여개의 점포에 입점이 완료된 상태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중국에서도 '제약회사가 제약 원료로 만든 리얼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라는 위상을 확립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중국이 거대한 시장이나 시장 조건, 인허가 제도, 소비자 기호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성장을 위해 단기적 매출 증대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다른 제약사들도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를 출시하고, 국내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해외 진출을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휴젤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웰라쥬는 휴젤이 2018년 기술력과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출시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다. 출시 이후 3년 연속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는 올해 브랜드 대상에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7월 말 신제품인 '리얼 시카 카밍 95 크림'과 '리얼 시카 카밍 빅 엠보 토너패드' 2종 선보인 뒤에 올리브영과 홈쇼핑 채널 모두 전년 대비 두자릿 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홈쇼핑의 경우 지난해 대비 70% 가까이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뷰티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일본 3대 버라이어티 스토어 '플라자' 주요 매장 60여곳에 입점을 완료했으며 일본 도쿄와 시부야에 팝업스토어도 오픈했다.

휴젤 관계자는 "해외는 일본과 동남아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공략하고 있다"며 " 중화권에서는 병의원전문브랜드 '피알포'를 필두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와의 시너지를 통해 시장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동아제약도 지난 2019년 출시한 '파티온'의 해외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12월 중국 위생허가를 비롯해 해외 주요 인증을 확보했다. 파티온의 주요 제품은 피부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겔'의 성분을 바탕으로 한 '노스캄 리페어 겔 크림', 마이크로 바이옴을 활용한 '아쿠아 바이옴' 등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약을 만드는 기술과 연구력이 기반이 된 제야사들이 만드는 화장품이라는 것만으로도 소비자의 신뢰도가 올라간다"며 "더마 코스메틱으로 발생한 매출을 연구개발에 사용할 수 있어 새로운 사업 모델로 영역을 확장하는 업체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