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유종 70달러 돌파…미국의 공급 우려 지속
뱅크오브아메리카 "유가 내년초 쯤 100달러 간다"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3센트(1.05%)가량 오른 배럴당 70.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8월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0.59달러(0.8%) 상승한 배럴당 73.51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7월30일 이후 높은 기록이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델타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으로 인해 2021년 마지막 분기의 세계 석유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다.
유가는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전한 여전한 미국 공급 우려가 투자 심리를 끌어 올렸다. CMC 마켓 UK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마이클 휴슨은 "폭풍으로 인한 기반 시설의 많은 피해가 복구하는 데 너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면서 "특히 멕시코만의 열대성 폭풍우 니콜라스(Nicholas)는 범위가 조금 넓은 것으로 예상되며 몇 주 더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전 및 환경 집행국(Bureau of Safety and Environmental Enforcement)은 허리케인 아이다(Ida)로 인해 걸프 지역의 석유 생산량의 약 43.6%와 천연 가스 생산량의 51.6%가 여전히 폐쇄된 상태라고 보고했다.
물론 유가는 현재 여러 리스크 요인이 있다.산유국인 OPEC은 월간 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며 중국은 유가 압력을 완화 하기 위해 처음으로 전략비축유 방출을 발표한 상태다. 특히 아시아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급증의 위협이 여전히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의 100달러 상승론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에 따르면 유가는 최근 소폭 하락했지만 이는 잠재적인 36% 상승의 전조라는 지적이다. 겨울은 수요가 급증할 수 있지만 공급은 제한적이기 떄문이다.
이에 겨울 한파가 예상보다 강하면 내년 초쯤에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2022년 중반 브렌트유 100달러에서 추운겨울이 예상되며 6개월 더 앞당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도 "가을에 접어들면서 석유가 크게 랠리 가능한 시장이라고 믿는다"면서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며, 원유를 상품과 리플레이션 무역으로 되돌리는 투자자들을 다시 끌어들이는 촉매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거의 6주 만에 처음으로 천연가스 선물이 지난 주 랠리를 연장하여 2014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