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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애플(종목명: AAPL)이 이번 주 14일(미국 동부시간)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이 주목할 사안으로는 ▲신형 아이폰 ▲증강현실(AR) ▲애플워치 ▲에어팟 등 4가지로 압축된다.
1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오는 14일 오후 1시(한국시간 15일 새벽 2시) 화상으로 생중계되는 애플의 발표회에서 주목할 사안을 이렇게 정리해 보도했다.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 신형 아이폰
애플은 발표회에서 차기 주력 모델인 아이폰13(가칭)을 포함해 신형 스마트폰 4개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출시작과 비슷한 외관을 띠는 등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나마 아이폰13에서 기대되는 외관상 변화는 전화기 상부에 있는 노치(notch; 화면 윗부분을 움푹 파서 카메라와 수화기를 넣고 양옆으로 날짜, 배터리 용량 등을 표시한 디자인) 크기가 작아질 것이라는 점이다. 앞서 충전 포트가 제거되고 지문 센서가 부활한다는 설이 있었지만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이런 소문이 차기 모델에 반영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4개 제품의 크기는▲ 5.4인치 아이폰 미니 ▲6.1인치 아이폰 ▲6.1인치 아이폰 프로 ▲6.7인치 아이폰 프로맥스 등으로 작년과 동일할 것으로 관측된다.
두드러진 변화가 예상되는 부문은 카메라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배경을 흐릿하게 두고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포트레이트 모드' 도입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고해상도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프로레스(ProRes)' 기능이나 흰색 톤에 영향을 주지 않고 사진 분위기를 따뜻하게 하거나 시원하게 할 수 있는 새 편집 기능도 추가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차기 아이폰에는 위성통신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애플이 저(低)지구궤도 위성통신을 탑재해 사용자가 4G나 5G 이동통신망을 사용하지 않고도 통화와 메시지 전송이 가능하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위성통신 회사 글로벌스타(GSAT)의 주가는 최근 급등했다. 애플은 다만 관련 기능을 '긴급 통신'에만 한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AR
글로벌X리서치의 페드로 팔란드라니 분석가는 이번 발표에서 애플이 AR에 관한 중요 발표를 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이벤트 홍보 홈페이지에 아이폰 유저를 위한 '이스터에그(Easter egg)'를 놓았는데 이스터에그의 애플 로고를 클릭하면 주위를 AR로 볼 수 있다는 게 주장의 근거다.
팔란드라니 분석가는 애플의 AR용 글래스 개발설과 관련해 "이번에 발표돼도 이상하지 않다"고 했다. 최근 페이스북은 자체 스마트 글래스를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다만 "가전 업계 전반에 주고 있는 공급망 충격을 고려하면 애플이 바로 스마트 글래스를 판매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이라며 "현 시점에서 애플이 양산 능력을 갖췄는지에 관해서도 의문"이라고 했다.
에버코어ISI의 아미트 다야나니 분석가는 "애플의 AR이나 가상현실(VR) 제품 발표는 꽤 먼 미래의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애플워치
차기 애플워치인 애플워치7은 전작에서 디자인이 변경돼 발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화면 크기를 소폭 확대하고 케이스 스타일을 아이폰12 시리즈와 비슷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애플워치7의 스크린 크기는 전작 40×44㎜에서 41×45㎜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아울러 건강관리 기능과 관련해서는 중요한 업그레이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체온 측정 기능은 내년작에도 탑재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 에어팟
마켓워치는 애플은 기본형 '에어팟'에 대해 기능이 추가되고 길이가 짧아진 개량형 버전(refreshed version)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기본형 에어팟에 오버이어형 헤드폰이나 에어팟 프로 등에서 체감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갈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 외관은 프로 버전처럼 길이가 짧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전문매체 씨넷은 기본형 에어팟에 공간음향 기술(사용자의 머리 움직임을 파악해 음향이 나오는 위치를 조절하는 기술)이 탑재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