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전달보다 상승폭 확대...송파구 0.88% 상승
경기도 교통호재 지역 중심 상승...군포 2.89% ↑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강화에도 재건축 단지와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8월 수도권 매맷값이 13년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매맷값은 1.29% 상승해 7월(1.17%)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한국부동산원] |
수도권 지역 매맷값은 6월(1.04%) 이후 3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상승폭도 확대됐다. 상승폭으로는 2008년 6월(1.80%) 이후 13년여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0.60→0.68%)·경기(1.52→1.68%)·인천(1.33→1.38%) 전 지역에서 오름폭이 증가했다. 전국 주택 매맷값은 0.96% 상승해 전월(0.85%)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은 인기 재건축 단지나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경기 지역은 교통호재가 있는 군포시(2.89%)와 안양시 동안구(2.88%) 등에서 오름세를 주도했다.
서울 강북에서 노원구(1.34%)는 월계동 주요 재건축과 상계동 대단지 위주로 도봉구(1.07%)는 창동 역세권 재건축과 쌍문동 구축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용산구(0.64%)는 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강남에서는 강남4구 모두 7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송파구(0.68→0.88%)는 신천동 재건축과 가락동 신축 중심으로 서초구(0.75→0.85%)는 방배동 재건축과 인기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구(0.75→0.80%)는 중대형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고 강동구(0.68→0.70%)는 명일·고덕동 위주로 올랐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63% 올라 7월(0.5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0.90% 상승해 전달(0.87%)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수도권에서 0.84% 올라 7월(0.79%)보다 오름폭이 증가했다. 서울(0.49%→0.55%)·경기(0.95%→1.03%)에서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인천(0.98%→0.91%)은 소폭 줄었다.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과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강북에서 노원구(0.96%)는 중계·월계동 구축에서 은평구(0.65%)는 불광·응암동 역세권 중심으로 상승했다. 성북구(0.59%)는 길음뉴타운에서 도봉구(0.56%)는 도봉·방학동 구축 위주로 올랐다.
강남에서는 송파구(0.82%)는 위례신도시와 거여동 등 중저가 단지에서 강동구(0.73%)는 명일·고덕동 신축 위주로 올랐다. 서초구(0.72%)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방배·서초·반포동 중심으로 동작구(0.68%)는 상도·흑석·사당동 역세권 신축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양천구(0.60%)는 학군이 양호한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올랐다.
준전세는 0.61% 상승해 7월(0.2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월세는 0.13% 올라 전달(0.20%)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보증부 월세다. 준월세(0.20%→0.24%)도 전달보다 상승폭이 증가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