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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사라진 국민의힘 경선, 네거티브 확산에 날선 공방만

기사입력 : 2021년09월19일 15:57

최종수정 : 2021년09월19일 15:57

洪·劉, 尹 '고발 사주' 의혹 총공세…"네거티브도 전략"
네거티브 공방에 볼멘 소리도…"토론회 수준 실망"
국민의힘, 대혁신·대통합·대도약 기조로 정책 발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내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이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 간의 네거티브 공방만 펼쳐지고 있는 형국에 자칫 잘못하면 정권교체가 힘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야권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달려오던 윤석열 후보에 대한 여권의 집중 공세가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정책 보다는 네거티브 방어에 치우쳐져 국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들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황교안, 홍준표, 하태경, 유승민, 최재형, 원희룡, 안상수, 윤석열 후보. 2021.09.16 photo@newspim.com

◆ 대선 후보들, 尹 고발 사주 의혹 총공세…"네거티브, 전략으로 활용되기도"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0월 8일 2차 컷오프(예비경선)을 통해 8명의 대선 후보를 4명으로 줄인다. 이어 오는 11월 5일에는 내년 대선에 나설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경선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집값 폭등, 일자리 문제, 4차 산업혁명 등 무수히 많은 현안들이 쌓여있는데 불구하고 네거티브 공방만 오가는 모양새다.

특히 야권 대선 후보 가운데 지지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후보의 경우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논란부터 검찰 '고발 사주' 의혹까지 총공세를 받고 있다.

이같은 네거티브 공방은 지난 16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첫 TV토론회에서 공개됐다.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 등이 윤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된 공세에 나선 것이다. 홍 후보는 윤석열 캠프가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 성명불상자 1명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면서 고발장에 '특정 캠프'를 명시한 것을 지적했다.

이는 윤석열 캠프 관계자가 성명불상자 1명을 홍준표 캠프 이필동 조직1본부장 아니냐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홍 후보는 "조성은 씨와 박지원 원장의 공작에 제 캠프 관련이 없다는 게 밝혀졌으면 최소한 사과해야 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윤 캠프는 "우리 캠프 사람들이 어디 가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수사 시작이 안 됐는데 뭐가 어떻게 밝혀졌다는 거냐"고 반박했다.

유승민 후보는 윤 후보에게 고발 사주 의혹의 증거가 계속 나와서 대검 간부들이 고발장을 전달한 게 사실이라면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고 압박했다.

윤 후보는 "관여하지 않았다"며 즉답을 피했지만, 유 후보가 "책임을 느끼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유 후보는 "지휘감독 경위를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다만 선거 과정에서의 네거티브 캠페인은 후보들의 '전략'으로 사용된다는 의견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네거티브 캠페인은 선거 교과서에서도 나오는 이야기"라며 "보통 선거 2주 전에 심한데, 당내 경선도 선거이기 때문에 네거티브가 나오는 건 당연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9.16 photo@newspim.com

◆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 토론회 수준 실망…준비 덜했나"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의 1차 TV토론회를 본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체로 "실망했다"고 평가했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네거티브 공방에 '내 말은 옳고, 네 말은 틀리다'는 억지 싸움만 계속 됐다"며 "대선 후보로서 위엄 있고, 준비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쓴 소리를 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우리나라는 심각한 경제위기에 처해있다. 또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서 우리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그러나 그런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네거티브 공방만이 기억에 남았다"고 지적했다.

정가에 밝은 한 관계자는 토론회 수준이 너무 낮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의 경우 언어 구사 능력이 너무 떨어진다. 홍준표 후보는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없었다"며 "비교적 유승민 후보가 자신의 논리를 잘 주장했으나, 대권주자로서의 품위와 태도는 보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다만 윤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공세가 계속되면서 오히려 유권자들의 보호심리가 발동했다고 내다봤다.

그는 "여야를 가리지 않는 윤 후보에 대한 공세들이 거꾸로 보호심리를 작동시키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윤석열 캠프가 네거티브 캠페인을 감당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현재 윤석열 캠프의 대응을 보면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당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 힘 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약개발단 <시민소리 혁신정책회의> 출범식에서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9.09 leehs@newspim.com

◆ 법조계에 치우친 대선 후보들…당에서 미래 공약 맡는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네거티브 공세로만 이어지는 또 다른 이유로 법조계 출신 후보들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가나다 순) 후보 가운데 법조계 출신 후보는 5명으로 과반 이상이다. 검사 출신 4명(원희룡·윤석열·홍준표·황교안)에 판사 출신 1명(최재형)이다.

실제 유승민 후보는 첫 TV토론 과정에서 "대선 후보가 검사 출신 4분, 판사 출신 1분이라 토론이 아니라 수사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들이 경선을 거치는 동안 공약개발단을 출범시키고 대선 공약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다.

국민의힘 대선 공약개발단 경제공약단장을 맡고 있는 박수영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든, 야든 정책 보다 네거티브로 가고 있는 이유가 대통령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국민의힘 공약개발단은 먼저 문재인 정부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꿀 것이냐에 대한 '대혁신', 두 번째는 갈라져 있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통합할 것이냐에 대한 '대통합'"이라며 "이 두 가지를 바탕으로 '대도약'을 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정책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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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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