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아모레퍼시픽, 사들이고 합치고…사업재편 속도낸다

기사입력 : 2021년09월21일 06:31

최종수정 : 2021년09월21일 06:31

코스알엑스 지분 38.4% 인수... 더마코스메틱 부문 강화
계열사 에스트라, 코스비전 합병까지...사업다각화 추진
화장품 부문 치중 '지적'... 수익성 개선 전망도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사업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사 계열사 간 합병을 잇따라 추진하는 동시에 유망 브랜드 인수 및 투자에 나섰다. 코로나19로 부진한 업황 불황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영토를 확대하겠다는 조치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익성 창출까지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아모레퍼시픽] 2021.09.17 shj1004@newspim.com

◆ 잇단 지분 투자 및 합병...'더마코스메틱 강화' 사업 다변화

2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의 지분 38.4%(19만2000주)를 1800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주식 취득 뒤 아모레퍼시픽의 코스알엑스 지분율은 38.4%가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10월 29일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기능성 화장품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이번에 지분을 취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3년 설립된 코스알엑스는 민감 피부를 위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다. '오리지널 클리어 패드', '아크네 패치', '굿모닝 젤클렌져' 등 히트 상품을 중심으로 놀라운 글로벌 성장세를 보이며 K뷰티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동남아, 유럽, 중국, 일본 등 전세계 약 4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해외 매출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첫 지분투자를 단행한 코스알엑스는 아모레의 연구 및 생산 능력을 활용하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아모레 역시 더마코스메틱 부문 강화는 물론, MZ세대에 대한 이해도, 아마존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역량, 북미 시장 경쟁력 등이 향후 아모레퍼시픽의 MZ세대 및 디지털, 북미 시장 공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기술 및 생산 인프라 공유, 상품 개발 등의 협업 체제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아모레는 경영권 인수 목적은 아니지만 지분 투자에 따른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에 콜옵션을 조건으로 건 만큼, 향후 경영권 인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모레는 지난달에는 그룹 계열사인 에스트라를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아모레는 그룹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00% 보유한 에스트라 보통주 210만8947주를 인수하면서 아모레퍼시픽 주식 41만3814주를 교부하기로 했다. 합병 비율은 아모레퍼시픽 주식 1주에 에스트라 주식 0.1962185주다. 아모레퍼시픽의 에스트라 흡수합병 규모는 1213억원 수준이다.

아모레는 에스트라 뿐만 아니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한 코스비전의 지분도 모두 인수했다. 코스비전은 이니스프리, 에뛰드, 마몽드 등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 화장품 제조자 설계생산(ODM) 및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기업이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메타버스 속 서경배 회장의 기념사 전달 모습 [사진=아모레퍼시픽] 2021.09.06 shj1004@newspim.com

모두 더마 코스메틱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합병과 지분 투자는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사업 다각화 전략과도 맞닿아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이달 초 창립 76주년을 맞아 "바이오·더마(피부과학) 영역과 건강한 삶을 위한 웰니스(wellness) 영역을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코로나19로 기존의 성장 동력이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산업을 육성해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모레가 코로나19 등 어려운 대내외환경으로 내부역량 강화에만 치중해왔다"며 "최근 잇따른 지분투자 등으로 사업 확대의 신호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9.17 shj1004@newspim.com

◆ 화장품 부문 치중 '지적'...'뉴 뷰티' 아모레, 사업 체질 개선 본격 시동

아모레의 사업 다각화 추진으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그간 아모레는 사업 다각화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 아모레는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배치 이후 중국 화장품 사업에 큰 타격을 받은 이후 코로나19까지 덮쳐 잇따른 악재에 휩싸였다.

화장품에 쏠린 사업 구조 탓에 업황 불황이 닥쳤을 때 한 번에 실적이 무너지는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부진이 이어졌고,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져 회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올 2분기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8.5% 증가한 1046억원, 매출액은 10.4% 증가한 1조303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올 3분기 아모레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시아 지역 사업이 부진하면서다. 하반기 중국 소비 둔화와 화장품 업계 경쟁 심화도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향후 아모레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향후 인수 및 투자 활동은 점차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안재홍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내외 브랜드와 적극적으로 손을 잡고 당사의 연구개발, 생산 역량을 투입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모레는 올해 경영 전략으로 강한 브랜드 육성,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을 제시하고 이를 하반기에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모레 관계자는 "국내외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가속화해 온라인 채널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 작업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shj10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