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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싸이티바사, 한국 내 백신 원부자재 생산 시설 설립에 618억원 투자

기사입력 : 2021년09월22일 03:13

최종수정 : 2021년09월22일 13:53

한·미 기업 및 연구기관 간 백신 소부장 협력 등 8건의 협약 체결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제76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전 현지에서 열린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한미 양국 기업과 연구기관 간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보건위기에 공동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미국의 싸이티바(Cytiva)는 한국에 백신 원부자재 생산 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의 5250만달러(618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담은 투자신고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백신협력'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제프 휘트모어 Trilink 부사장, 문 대통령, 아이진 조양제 기술총괄 대표.[사진=청와대] 2021.09.22 photo@newspim.com

싸이티바의 투자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기업이 한국에 생산시설 투자를 신고한 최초 사례로서, 전 세계적으로 공급 물량이 매우 부족한 백신 원부자재인 일회용 세포배양백 등을 생산하여 국내와 해외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미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생산기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 같은 국내의 주요 바이오 업체에도 원부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청와대는 "싸이티바가 한국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한국이 보유한 세계 2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은 물론 지난달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전략'을 통해 앞으로 5년간 2조2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우리 정부가 백신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한미 기업 간에는 백신 소부장 협력, 공동개발, 위탁생산 등에 관한 네 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우리 중소 백신 기업이 미국 기업과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공급망에 연결되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미국의 아쥬반스 테크놀러지(Adjuvance Technologies)가 개발하고 있는 백신 후보물질의 필수 재료인 면역증강제를 공급하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아이진은 mRNA 백신 후보물질에 사용되는 원부자재인 캡핑 시약 등을 미국의 트라이링크 바이오테크놀러지(Trilink Biotechnologies)로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팜젠사이언스와 미국의 액세스 바이오(Access Bio), 아이비 파마(IVY Pharma)는 mRNA 백신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3자간 협약을 체결했다. 

미국의 에이치디티 바이오(HDT Bio)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을 큐라티스에 위탁하기로 했다.

연구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이후의 다양한 글로벌 보건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약도 한미 연구기관 간에 네 건이 체결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미국의 펜실베니아대학교와 mRNA 백신 전달체 연구 분야, 한국화학연구원은 로체스터대학교 및 스크립스연구소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면역반응 및 바이러스 변이특성 등에 관한 연구 분야,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은 잭슨연구소와 마우스 모델 동물 개발 및 활용 분야에서 공동연구 수행, 인력 및 정보 교류 등 연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지난 5월 한미 백신 파트너십을 시작하면서 가졌던 행사가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바백스, 모더나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이 참석하여 한미 백신 협력의 의지와 큰 방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면, 이번 행사는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 바이오기업들 간의 원부자재 협력, 위탁생산, 공동개발과 같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력으로 한미 협력의 분야와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마누엘 리그너 싸이티바 회장에게 한국에 투자를 결정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고, 한미 기업 간, 연구기관 간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통해 코로나19는 물론 미래의 다양한 보건 위기에 공동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지난 7월 백신을 반도체, 배터리와 함께 3대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지난달에는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범정부적인 추진체계도 마련하였으며, 앞으로도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추진에 합의한 이후 거둔 실질적인 성과를 기념하기 위한 첫 번째 자리로서 이날 협약 체결 행사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이수혁 주미국 대사와 함께 한국과 미국의 16개 백신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nevermi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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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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