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중국헝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과 달라', 텐센트 서방전문가 인용 보도

기사입력 : 2021년09월22일 18:15

최종수정 : 2021년09월22일 19:29

도미노 디폴트 시스템 금융위기 가능성 낮아
대형 부도사태 막기 위해 정부가 개입할수도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헝다(헝다 부동산)의 2조 위안(약 340조원) 채무에 디폴트가 발생하면 2008년 같은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서방 전문가들의 시각에 대해 중국 포탈 텅쉰(텐센트) 재경이 22일 포브스를 인용해 헝다 사태는 리먼브라더스와 상황이 다르다고 보도했다.

헝다 부동산의 채무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증시는 중추절을 맞아 20일과 21일 연속 이틀 휴장했지만 이기간중 글로벌 자본시장은 헝다 위기의 영향을 받아 일부 주가조정을 받았다.

텐센트 재경은 미국 투자자문기구 LPL Financia의 라인언 더트릭(Ryan Detrick) 수석 전략가를 인용해 추석 명절 전 헝다가 채권 거래를 중단한 것과 관련, '부채 재조정및 디폴트를 향해 한발 더 다가선 것'이라고 전했다.

더트릭 전략가는 다만 일부 전문가들이 헝다의 디폴트가 도미노 부도와 시스템적 금융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과 헝다 사태가 2008년 금융 위기 발생시 리먼브라더스 파산과 유사한 상황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헝다는 추석 연휴 전 은행에 대해 9월 중 만기 도래하는 채무를 상환할 도리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헝다 주식을 비롯해 중국 전체 부동산 섹터 주가가 일제 폭락했고 다른 업종 주가에 까지 파장을 미쳤다. 하지만 주말을 포함해 나흘간의 추석 연휴를 지내고 22일 재개장한 중국 증시 상하이지수는 3628.49포인트로 0.4% 상승세를 보여 주목을 끌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사진=바이두]. 2021.09.22 chk@newspim.com

헝다는 현재 중국 전역에서 모두 1300개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고용된 인원만 약 20만 명에 이르며 매년 이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2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해왔다.

헝다 부동산이 2020년 발표한 영업수입(매출)은 총 7000억 위안에 달했다. 하지만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일으킨 결과 부채가 약 2조 위안에 이르고 있다. 헝다가 9월 30일 만기도래하는 8400만 달러의 이자를 상환하지 못할 상황이어서 미국 등 세계 자본시장이 큰 압력에 처할 것은 기정 사실이다. 

더트릭 전략가는 헝다의 유동성 위기가 엄중하다는 점에 수긍하지만 미국 리먼브라더스 파산과 같은 식의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 은행과 달리 헝다의 상당부분 부채는 주권 펀드와 주식의 형식을 띠고 있다며 이는 은행 등의 기관과 관련이 적다고 지적했다.

더트릭 전략가는 무엇보다 만약 여차하는 상황에서는 중국 정부가 개입해 대형 디폴트를 막을 수 있고 회사도 여타의 자산을 매각해 부채 상환에 충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텐센트 재경은 또 자산관리 전문기업 The Bahnsen Group 전문가를 인용해 헝다 사태는 중국이 금융 시스템과 부동산 시장에 대해 강력한 통제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먼브라더스 파산과는 다른 형태로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2008년 미국은 리먼브라더스를 인위적으로 구제하지 않았지만 중국은 시스템적 금융위기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어떤 형태로든 헝다 사태가 가져올 중국 금융시장 및 경제 파장을 줄이기 위해 손을 쓸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부도를 내서 주인을 바꾸고 자산 매각 등의 방식으로 최대한 부채 규모를 줄이게 한 뒤 남은 부채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구조재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어떤 형태로든 미국이 리먼브라더스 파산을 방치했던 것과는 다른 형태로 헝다 사태에 대한 대응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중국 부동산 개발상들의 은행 대출은 매각 가능한 파생상품 등으로 복잡하게 연결돼 있지 않고 부채 조정도 엄격한 협의와 감독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리먼브라더스 파산에 의해 촉발된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와 다르다고 중국및 세계 금융 전문가들은 선을 긋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