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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소비깨웠다', 유니버셜 스튜디오개장 소비 대폭발

기사입력 : 2021년09월22일 15:27

최종수정 : 2021년09월22일 15:27

베이징 동부 경제 판도 지각 변동 꿈틀
외곽 6환 인근 상가 주택 임대료 급등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눈깜짝할 사이에 1000위안을 썼다. 두명이  함께 참관해 입장표와 식사 놀이기구 한두개 이용했는데 하룻동안 웨이신 지갑에서 5000~6000 위안이 빠져나갔다'.

9월 20일 베이징 동쪽 퉁저우(通州)에 개장한 베이징 유니버셜 스튜디오(環球影城, 환츄잉청) 테마 파크가 올해 추석 연휴기간 중국 사회 최대의 화제로 떠올랐다. 한 유커는 자신의 SNS에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현금을 빨아들이는 마법의 성과 같다'고 소개했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등 타도시에서 온 유커의 경우 왕복 항공권에다 하루 호텔 숙박비를 지출하고, 테마파크 내에서 식사를 하고 기념품을 한두개 구입하면 2인 기준 금방 3000~4000위안이 추가된다. 코로나19 이전 왠만한 해외 여행 상품 보다 결코 작지않은 비용이다.

코로나19 때문에 해외 여행길이 꽁꽁 막힌데다 한국처럼 골프가 대중화돼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20년의 준비 끝에 문을 연 베이징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올 추석 연휴 중국 중산층 이상 부자 유커들의 최대 여행 목적지가 됐다. 

여행 업계는 20일 유니버셜 스튜디오 전체 입장객중 베이징 현지 유커는 40% 이하이고 상하이와 선전 우한 청두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유커들이 60%를 넘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베이징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코로나19로 잠든 중국 여행 소비의 혼을 깨웠다고 말한다.

2016년 개장한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누계 입장객 수가 2021년 중반 현재 총 8300만명, 전체 수입액은 400억 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디즈니가 상하이시 전체 GDP에 0.21% 증가 효과를 가져왔듯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베이징 경제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사진=중앙TV 캡처]. 2021.09.22 chk@newspim.com

베이징 유니버셜 스튜디오 측은 매년 입장 유커가 1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있다. 일각에서는 1500만 명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들어서면서 베이징 외곽인 6환(環) 순환도로 인근에 인접한 상가와 주택 임대료가 시내에 속하는 3환 안팎의 수준으로 치솟았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개장 당일인 9월 20일 인근 호텔 예약은 평소보다 10배나 늘어났다. 많은 유커들이 유니버셜 스튜디오 주변에서 1박을 하면서 주변 숙박 시설 검색도 3배 이상 증가했다. 입장표 가격은 평일 비수기 400여 위안에서 주말 또는 명절 성수기 700위안대 이지만 암표상이 기승을 부리면서 입장표 가격이 1000위안~2000위안 대에 거래됐다.     

베이징 퉁저우는 14.5계획기간(2021년~2025년) 유니버셜 스튜디오 개장을 계기로 대운하 인근 지역을 5A급 관광지로 만들고 일대에 농촌 문화 예술구와 민속 관광 단지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로인해 베이징 동쪽의 지도가 몰라보게 바뀔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유니버셜 측이 발표한 총 투자액은 500억 위안이 넘는다. 2~3배의 투자 승수효과를 감안할 때 간접 투자 효과는 1500억 위안~20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징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건립된 것이다. 

현재 베이징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종업원은 모두 1만 명이다. 테마 파크가 들어선데 따른 직간접 고용 효과는 6만~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은 세계에서 테마 파크 유커수가 가장 많은 시장으로, 현재 전국에 걸쳐 약 3000개의 테마 파크가 영업을 하고 있다. 업계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테마 파크 관련 기업은 2021년 9월 현재 3만 3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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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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