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與, 동의 안 할 이유 없어...거부하면 비리 자인"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대장동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 및 특별검사임명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특혜의혹 관련 긴급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9.22 pangbin@newspim.com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을 향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후보의 특검과 국정조사를 거부하면 비리를 자인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도 수사에 100% 동의한다고 밝혔고 이낙연 후보는 역대급 일확천금 사건이며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며 "민주당이 특검과 국정조사에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것을 민주당이 거부한다면 이재명 후보는 숨겨야 할 커다란 비리 의혹이 있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라며 "이낙연 후보는 그 비리 의혹을 비호하는 동조 세력임을 스스로 자인하고 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중심에 서있는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유동규 성남남도시개발공사사장 직무대리, 김만배 전 기자 등을 업무상배임에 의한 특가법 위반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업 심사에 관여했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등 성남도시개발공사 책임자와 김만배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 등 민간투자자 10여 명을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요청하겠다고도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는 국감증인 출석요구에 묵묵부답하면서 비겁하게 숨고 있다"며 "이 후보 캠프에 있는 의원들부터 적극 나서서 민주당에서 국정조사와 특검에 협조토록 하고, 핵심 증인들과 참고인들이 국정감사에 출석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