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한강 잠실수중보에 소수력 발전기를 설치하는 것을 비롯해 오는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서울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수자원 분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나선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소수력, 수열에너지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의 공동개발과 보급을 확산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날 협약식에는 유연식 서울특별시 기후환경본부장과 이준근 한국수자원공사 그린인프라부문 상임이사가 참석했다. 양측은 ▲잠실수중보를 활용한 친환경 소수력 발전 개발 ▲광역상수도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적극 발굴 및 도입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교류 등을 추진키로 협약했다.
소수력 발전은 물의 위치에너지를 이용해 수차를 돌리고 수차에 연결된 발전기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10메가와트(MW) 이하의 수력발전을 말한다. 수열에너지란 댐, 하천 또는 수도관의 물 온도가 여름철에는 기온보다 차갑고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특성을 이용해 건물의 냉·난방에 활용하는 것이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와 수공은 한강 잠실대교 북단에 2.5MW 규모 소수력 개발과 수열에너지 확대 등에 나선다. 시는 한강 잠실수중보의 잉여수량을 활용한 소수력 발전 개발을 위해 지난해 타당성 조사용역을 마친 상태다. 오는 10월 부터 한국수자원공사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잠실수중보 소수력발전기 설치 조감도 [자료=서울시] 2021.09.23 donglee@newspim.com |
2020년 타당성 조사결과 잠실수중보에 2.5MW의 소수력 개발시 연간 14GWh의 친환경 전력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344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공급량으로 6만6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지난 2014년 잠실롯데월드타워에 적용된 광역상수도 배관을 활용한수열에너지 냉·난방 시스템을 서울시 재개발, 재건축, 대규모 개발사업 등에 우선 적용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잠실롯데월드타워의 수열에너지 냉난방 시스템은 전체 냉·난방의 10%인 3000냉동톤(RT)을 공급하면서 에너지 사용량은 35.8%, 온실가스배출량은 37%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범지구적 해결과제인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수적으로, 시는 기존에 보급한 태양광, 연료전지 외에도 지열, 수열 등 열공급 부문과 미활용 신재생에너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한국수자원공사와의 업무협약으로 잠실 소수력 발전시설 설치 등 수자원 분야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며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다양화하고 잠재된 에너지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도시의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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