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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긴장감 가득한 미스터리 장르 뮤지컬의 진수, '아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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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국이 낳은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 실종사건을 다룬 이야기인 뮤지컬 '아가사'가 미스터리 장르물의 진수를 선뵌다.

미스터리 추리극 '아가사'가 현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 중이다. 이 작품은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추리소설 작가이자 죽음의 공작부인으로 불렸던 아가사 크리스티의 1926년 실종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임강희, 백은혜, 이정화가 주연을 맡았다. 세 사람의 노련한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 정체를 알 수 없는 관념 캐릭터의 등장, 긴장을 놓칠 수 없는 미스터리가 매일 극장을 가득 채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뮤지컬 '아가사' 공연 장면 [사진=나인스토리] 2021.09.24 jyyang@newspim.com

◆ 극악의 넘버, 극단의 감정을 오가는 백은혜…완벽한 연기 앙상블의 쾌감

추리소설 작가로 승승장구하던 아가사 크리스티는 1926년 의문의 실종사건으로 영국을 충격에 빠뜨린다. 공교롭게도 남편 아치볼드(임별), 하녀 베스(한세라), 사생활을 폭로하는 기자 폴 뉴트란(최호승), 자극적인 설정을 강요하는 편집자 뉴먼(김지훈)에게는 모두 켕기는 구석이 있다. 아가사의 조수이자 친구인 13세 소년 레이몬드 애쉬튼(강은일)은 그가 쓰던 소설 '미궁 속의 티타임'을 통해 추리를 시작하고 실종된 아가사를 찾아나선다.

백은혜가 연기하는 아가사는 침착한 노부인, 모든 역경 속에서 갈대처럼 흔들리는 젊은 여성 작가의 극단의 감정과 상황을 오간다. 힘 있게 극장의 공기를 가르는 목소리는 아가사의 굳은 심지와 자존감을 표현한다. 그러면서도 가장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 앞에서 무너지는 그의 감정 연기는 모두의 동정을 산다. 극악의 고음을 오가는 넘버와 극단의 감정을 모두 거쳐가며 그려가는 아가사는 시대를 뛰어넘어 바로 지금, 무대에서 살아 숨쉬는 듯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뮤지컬 '아가사' 공연 장면 [사진=나인스토리] 2021.09.24 jyyang@newspim.com

레이몬드 역의 강은일은 순진하면서도 똘똘한 소년 탐정을 그려냈다. 극 후반 반전이 드러나면서 피폐해진 그의 표정은 아픈 진실을 마주하는 모두의 모습과 닮았다. 아치볼드 역의 임별, 베스 역의 한세라를 비롯해 '미궁 속의 티타임' 속 모든 인물들은 아가사와 계속해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며 캐릭터를 각자의 방향으로 이끌어간다.

◆ 제각각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미궁 속 반전과 작가의 깊은 메시지 

'아가사'에서는 이제는 익숙한 뮤지컬 문법이 된, 그러면서도 독특한 관념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아가사는 교외의 한 호텔에서 의문의 남자 로이(고상호)를 만나고 그에게 매료된다. 로이는 모든 것을 잃고 부정당한 아가사를 위로하고, 금세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된다. 상냥하고 친절하지만, 아가사와 비슷하게 독의 사용에 통달한 그의 묘한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아가사의 '미궁'에 얽힌 반전이 드러나며 이 극의 미스터리는 정점에 도달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뮤지컬 '아가사' 공연 장면 [사진=나인스토리] 2021.09.24 jyyang@newspim.com

극중 작가인 아가사의 대사와 노랫말에 담긴 '미궁'과 '괴물'의 의미도 인상적이다. 복잡하기 그지없는 미궁 속에서 끔찍한 괴물과 마주하더라도 '붉은 실'을 놓지 말라는 이야기는 언제나 처음을 잊지 않으면 되돌아올 수 있다는, 작가의 깊은 메시지를 전하는 듯하다. 아가사의 소설 속 미궁과 현실의 미궁이 중첩되면서 한층 강력해지는 미스터리가 진실을 만날 때의 쾌감도 대단하다. 추리소설과 탐정물, 또 아가사 크리스티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미스터리 장르물의 정수라 할 만한 작품이다. 오는 10월 31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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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파티 위증' 이화영 징역 4개월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른바 '연어 술파티' 의혹을 국회에서 증언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됐고, 대북 지원 사업 관련 직권남용 등 혐의는 공소기각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는 20일 이 전 부지사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선고 공판에서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는 무죄를 선고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위계공무집행방해, 지방재정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를 기각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뉴스핌DB] 이 전 부지사는 2024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수원지검 검사실에서 진술 조작을 위한 '연어 술파티'가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한 혐의를 받았다. 이번 재판에서 해당 증언이 허위였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다. 배심원단 7명은 전날 오후 6시부터 9시간30분가량 평의를 진행했다. 위증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 4명, 무죄 3명으로 의견이 갈렸다. 재판부는 검사실에 있었던 관련자들의 진술이 대체로 일관되고 서로 부합하는 반면,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은 일관성과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유죄 판단을 내렸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관련된 이른바 '쪼개기 후원' 공모 의혹은 무죄로 결론났다. 배심원단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데 만장일치 의견을 냈고,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였다. 대북 묘목·밀가루 지원 사업과 관련한 직권남용 등 혐의에서는 재판부가 직권으로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배심원단은 공소권 남용 여부에 대해 다수 의견으로 부정적인 판단을 냈지만, 재판부는 관련 사건의 기소 과정을 문제 삼았다. 재판부는 신명섭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사건을 언급하며 검찰이 신 전 국장을 기소할 당시 이 전 부지사와의 공범 관계를 뒷받침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았는데도 공소장에 공모 관계를 적었다고 봤다. 이어 "이 전 부지사가 정식으로 기소되기 전 타인의 재판에서 먼저 유죄 취지 판단을 받게 한 것은 방어권 보장 원칙에 어긋나는 공소권 남용"이라고 판단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선고 직후 항소 방침을 드러냈다. 변호인단은 국회 청문회에서 장시간 이어진 증언 가운데 술 반입과 관련한 짧은 부분만 떼어내 기소한 것은 무리한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전 부지사가 본인의 기억에 근거해 증언한 만큼 고의적인 위증으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직권남용 등 혐의에 대해서도 항소심에서 다시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변호인단은 "배심원단이 실체적 쟁점에서는 무죄 취지로 판단했는데 재판부가 절차적 이유로 공소기각을 선고했다"며 "항소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민참여재판은 지난 8일부터 주말을 제외하고 열흘 동안 진행됐다. 국민참여재판으로는 이례적으로 긴 심리 끝에 선고가 내려졌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위증과 직권남용 등 혐의에 징역 2년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는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 8개월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6-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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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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