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선거인단 표심에 따라 대선후보 경선 구도 출렁
이낙연 상승세, 역전시 수도권서 역전 발판 가능
이재명, 호남서도 과반 이상 득표시 경선 사실상 마무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최대 분수령인 전남·광주 경선이 25일 열릴 전망이어서 향배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핵심은 이재명 후보가 또 다시 과반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이냐, 아니면 이낙연 후보가 고향의 지지를 받아 역전에 성공할 것인지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지역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광주전남의 선거인단은 12만8000명, 다음날 있을 전북 선거인단 7만6000명까지 합하면 호남의 선거인단 수가 약 20만 명으로 전체 선거인단의 30% 규모를 차지한다.
무엇보다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50%를 넘는 득표율을 유지해와 호남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유지될지가 관건이다. 이재명 후보가 호남에서도 과반 득표율을 유지하면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끝난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14일 밤 서울시 마포구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회에 참석해 리허설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후보. 2021.09.14 photo@newspim.com |
최근 여론조사 흐름은 이낙연 후보에게 다소 유리하게 흐르고 있다. 이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한 이후 호남 출신 큰 정치인인 이낙연 후보를 이대로 묻히게 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이재명 후보가 관련된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최근 이슈의 중심에 서면서 비판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무등일보의 의뢰로 지난 20~21일 광주·전남지역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1600명(광주 800, 전남 800)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 공표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낙연 후보는 40.4%를, 38.0%는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다. 이낙연 후보는 그동안의 열세를 극복하고 이재명 후보를 4.0%p차로 앞섰다.
해당 여론조사는 조사 방법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했으며, 광주의 경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은 9.6%다. 전남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8.5%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이낙연 캠프에서는 "호남 민심은 결선 투표"라며 박빙 승부 혹은 근소한 차이로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이재명 캠프에서는 분위기는 다르지 않다며 과반득표를 자신하고 있다.
이낙연 후보가 근소한 차이라도 역전한다면 민주당 대선 경선의 변수는 높아진다. 그동안 호남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다른 지역에 영향을 미쳐왔다. 호남에서 승리하면 이낙연 후보는 이를 바탕으로 수도권 경선과 남은 2,3차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역전을 꾀할 수 있다.
이날 경선은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해 오후 6시 경이면 투표 결과가 발표된다. 승부처인 호남 경선에서 웃는 후보가 누가 될지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