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중견기업 인력 확보…계약학과 신설
산학융합지구 지정지역 범위 산단→대학 확대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신업수요에 기반한 인력양성을 촉진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범부처 인력양성 협업예산이 투입된다. 대학 교원의 연구년을 활용해 기업과의 긴밀한 기술협력을 지원하는 기술개발 사업과 비수도권·제조 중견기어븨 고급 기술인력 확보를 위한 중견기업 예약학과 지원사업이 신설된다.
산업부는 29일 제17회 사회관계장관회의 및 제6회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수요기반 기술인재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전략은 디지털 전환·탄소중립 등 환경변화에 따른 산업계 기술인력 수요를 선제적으로 전망하고 급변하는 기술전망에 기반한 인재양성 체계 구축과 산학협력 생태계 고도화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2021 월드클래스 잡 페스티벌 개막식에 앞서 참석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09.28 mironj19@newspim.com |
산업연구원 주관으로 실시한 2030 혁신인재 수요전망 결과 나노소재, 서비스형 플랫폼(PaaS), 양자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순으로 기술인재 수요가 높았다. 소형화·저전력 센서, TFT, 롤러블·커브드 기술분야의 인력도 다양한 산업군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부는 이러한 미래사회의 혁신인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산학간 접점 확대와 산업수요 기반 인력양성 촉진을, 장기적으로는 기술전망에 기반한 육성 시스템 구축을 전략으로 설정했다.
주요 추진과제는 ▲산업수요 기반 인력양성 촉진 ▲대학의 환경변화 대응력과 혁신역량 강화 ▲산학협력을 통한 지역 활성화 기반 구축이다.
우선 기술전망에 기반한 인재수요를 매년 분석해 5000억원 규모의 범부처 인력양성 협업예산을 투입, 미래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선제적인 인력양성을 촉진한다. 800억원 규모의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교육과정, 산업부 자체 인력양성 사업 등도 활용할 계획이다.
산업계가 참여하는 교과운영을 확대하고 지역 특화 전략산업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스마트그린산단 연계학과 재정지원을 추진한다.
공학교육혁신센터(학부), 산업혁신인재 양성센터(대학원), 산업별 인적자원협의체 간 업무협약를 11월 체결해 산업체 주도 교과과정 개발·활용을 촉진할 예정이다.
사회적 공헌 측면의 기업 관심과 참여 유도를 위해 K-ESG 평가지표에 산학협력 마일리지 관련 내용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아울러 대학 교원이 연구년을 활용해 기업과의 긴밀한 기술협력을 지원하는 기술개발 사업과 비수도권·제조 중견기업의 고급 기술인력 확보를 위한 중견기업 계약학과 지원사업을 신설할 예정이다.
교육·연구의 현장지향성 강화를 위해 산업체 경력 교원 채용비율을 산학협력 관련 대학 재정사업 평가지표와 연계하고 산학연 협력실적이 교육·연구실적을 대체할 수 있도록 교원 업적평가를 고도화한다.
또한 광역권 대학 연합 형태의 첨단기술 실증 인프라를 구축해 대학의 기업 지원역할을 강화하고 신규장비 활용 촉진을 위한 장비관리 전문인력 육성과 장비실명제 등 관리정책을 병행할 계획이다.
대학과 기업의 융합을 촉진하는 산학융합지구 지정지역 범위를 현행 산단에서 대학으로 확대해 제조 현장의 문제해결을 위한 산학연계 활동을 강화한다.
대학이 보유한 우수기술과 인력을 활용해 지역기업 현장 애로를 해소하는 문제해결형 실무교육과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산업계와 교육계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기술전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과 인재양성 시스템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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