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내버스 총파업이 하루만에 끝났다. 노조는 요구사항이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시민들이 겪는 불편을 두고 볼수 없어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전광역시지역버스노동조합과 대전시 버스운송사업 조합은 노조 소회의실에서 파업 첫날인 30알 오후 3시부터 협상을 재개했다.
노조는 유급휴일 비근무자 수당 지급일을 기존 4일에 12일을 추가 지급하는 등 총 16일을 요구했다. 조건부로 단계적 12일 추가 지급에 정년 연장을 만 62세로 조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사 측은 수당 지급일을 기존 4일에 추가 4일 카드를 내놨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내버스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30일 대전시청 버스정류장이 텅 비어 있다. 2021.09.30 rai@newspim.com |
노조원들은 정년 연장은 수용되지 않아도 유급휴일 수당은 무조건 성사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지도부에 모든 권한을 일임했지만 유급휴일 수당 만큼은 물러서지 말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지도부는 코로나19로 모든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만 주장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유인봉 노조위원장은 "노조의 입장만 요구하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파업 하루만에 시민들의 불편이 커진 것도 눈 감을 수 없었다"며 "사측이 정년 연장과 관련해 내년에 논의하자가 아닌 바로 내년부터 적용하겠다는 것도 합의하게 된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노조는 결국 비근무자 유급휴일수당 연간 8일 지급에 합의했다. 정년도 만 60세에서 61세로 연장하는데 동의했다. 또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 지원금을 1인당 20만원 지급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노사 합의에 따라 100개 노선 약 1000대의 대전시내버스는 10월 1일 오전 첫차부터 정상적으로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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