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의원들, 의원 소속정당 잘못 표기한 외교부 질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여야 대치로 7개 상임위 정회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1일 시작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정회에 들어가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다.
외교부는 특히 이날 국회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에 전부처 중 가장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왔다는 야권의 비판을 받았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외교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집상에 일부 의원들의 소속 정당명이 잘못 적혀 있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을 받고 사과해야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한국국제협력단·한국국제교류재단·재외동포재단 등에 대한 2021국정감사 첫날 야당이 자리에 붙인 '이재명 판교 대장동게이트 특검 수용하라' 문구에 회의에 정회되며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2021.10.01 kilroy023@newspim.com |
국회 외통위 야당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감에서 외교부의 올해 의원 요구 자료집과 관련, "태영호를 국민의당 태영호, 이태규 무소속(이렇게 적었는데) 이 도대체 외교부가 정신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국회는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으로 자료집에서 기재된 태영호 의원은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은 국민의당 소속이다.
김 의원은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한 외교부 측 회신에 대해 "오늘 국감 시작인데 모든 의원이 똑같이 여길 것"이라며 "외교부같이 불성실 부처를 처음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공관 국감도 나가고 해야되는데, 해외공관 한국인 근무자, 코로나 확진자 수 파악해 (외교부에) 달라 했다. 그러니까 (외교부측 답변이) '세계 전체의 숫자는 주는데 공관별로 못준다' 했다. 이게 말이 되나"라며 "'인종혐오범죄 관련 매뉴얼이 있냐' 하니까 '처리지침으로 한다'고 (답이) 왔다"고 꼬집었다.
정 장관은 태영호 의원으로부터 "장관이나 차관이 이런 소책자를 만들어서 의원실에 배포하고 저를 국민의당이라고 해서 우리 의원실로부터 엄중하게 항의 받은 것을 아나"라는 질의를 받고 "장관으로서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여당 간사인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외통위는 외교안보관련 분야가 초당적 외교 안보를 강조해 왔다"며 "그런 점에서 외교부 국정과제들을 철저히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근데 국감장에 국감을 대선판으로 만드는것도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이 '이재명 판교 대장동게이트 특검 수용하라'는 문구 등을 자리에 붙인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광재 외교통일의원장은 "정치현안도 있지만 200년 전 산업기술혁명 세계질서 개편기 이후 나라가 어디로 갈지 모르는 중대 국면"이라며 "타 상임위에 모범이 되는 국감이 돼자. 이재명 특검수용 요구 관련, 잠시 정회를 선언하고 이부분 양당이 합의해서 좀 멋진 국감되도록 노력하자"며 정회를 선포했다.
이날 오전 시작된 국감은 야당 의원들이 국감장 노트북에 부착한 '특검 요구' 손팻말을 놓고 여당이 피감기관장 인사말도 듣기 전에 감사를 중지하는 등 반발하면서 7개 상임위에서 모두 감사가 정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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