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백령도 항로에 새로운 여객선을 투입할 선사로 기존 '에이치해운'이 사실상 결정됐다.
인천시 옹진군은 인천∼백령도 항로의 기존 하모니플라워호를 대체할 여객선 투입 협상적격자로 '에이치해운'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옹진군은 최근 한국선급·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와 대학교수 등 7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열고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한 에이치해운을 협상적격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하모니플라워호[사진=인천시 옹진군]2021.10.01 hjk01@newspim.com |
에이치해운은 재무 건전성과 선박 건조비 조달 계획 등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선사는 사업 제안서에서 정원 750명 안팎의 2400t급 초쾌속 카페리선을 해외에서 새로 건조한 뒤 2023년부터 인천∼백령도 항로에 투입하겠다고 제시했다.
선사는 백령도와 소·대청도 주민에게 전체 배표의 20%가량을 우선 배정하고 여객선 내에 응급환자 이송용 음압 장비, 냉장 운구 시설, 애완동물 보관시설 등을 갖추기로 했다.
에이치해운은 현재 인천∼백령도 항로에서 하모니플라워호(2070t·정원 540명)를 운항하고 있다.
하모니플라워호는 지난 1998년에 건조된 여객선으로 2023년이면 선령이 25년이나 돼 해운법상 더는 운항할 수 없다.
옹진군은 인천~백령 항로에 대형여객선이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대체 여객선 운항 선사에 10년동안 120억원을 지원한다.
옹진군은 지난해부터 선사 공모를 진행했으나 1·2차에서는 나서는 곳이 없었으며 올해 들어 진행된 3·4차 공모에 에이치해운만 참여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지방계약법을 준용해 에이치해운과 협상을 하기로 했다"며 "협상이 끝나면 협약을 맺고 보조금 지급 사업자로 해당 선사를 최종 선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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