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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자 암호화폐가 랠리를 펼쳤다.
가상화폐 리플,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의 모형 [사진=로이터 뉴스핌] |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의회 청문회에서 중국의 최근 움직임과 유사하게 암호화폐를 금지하거나 제한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파월은 "금지할 의도가 없다"고 답했다.
다만 안정적인 1달러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토큰인 스테이블 코인스는 규제 대상으로 보인다. 파월은 이를 단기 자금 시장 펀드와 은행 예금에 비유했다. 그는 "그들은 어느 정도 규제 경계 밖에 있으며 규제를 받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긍정적인 어조는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위원장인 개리 갠슬러와 크게 대조된다. 그는 몇 달 동안 암호화폐 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해왔다. 겐슬러는 제안되거나 판매되는 많은 토큰이 규제 목적을 위한 증권으로 자격이 있으며 SEC의 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반복해서 말했다. 또 그는 유니스와프(Uniswap)과 같은 자동화된 거래 플랫폼이 SEC의 통제 하에 있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도 몇 주 동안 압박을 받고 있다. 중국은 지난 주 시민들에게 디지털 통화로 거래하거나 거래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며, 헝다그룹 부채 위기는 또한 암호화 시장으로의 파급 효과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국제 금융 기관은 암호화폐가 금융 안정성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게시물에서 "암호화폐 자산이 장악되면서 규제 당국이 나서야 한다"며 "IMF는 많은 암호화 플랫폼이 강력한 운영, 거버넌스 및 위험 관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IMF는 "암호화는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을 효과적으로 시행하는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안도의 랠리를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9% 상승한 4만70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주에 약 4만까지 떨어졌다가 이제 9월 중순 수준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7월 중순 저점인 2만9800에서 급격히 반등했다. 이더리움은 7.8% 상승한 약 3200달러, 카르다노는 5.7% 상승한 2.21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9% 상승한 410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 주식도 비트코인 폭등과 함께 덩달아 상승했다.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은 1.9% 상승한 231달러였다. 비트코인 가격을 추적하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는 9.2% 올랐다.
암호화 리서치 회사 펀드스트래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주에 3만9700달러에서 4만5000 달러 사이의 범위 내 거래에서 벗어났다. 가격이 급등하면서 3500만 개 이상의 선물 매도 포지션이 청산됐다. 거래자가 자신의 포지션을 커버하고 코인 또는 파생 상품을 구매함에 따라 이러한 역학 관계가 수요에 기여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