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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접속량 최대만 추구...고객보호는 뒷전"

기사입력 : 2021년10월06일 12:08

최종수정 : 2021년10월07일 07:25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회사인 페이스북이 고객보호보다는 접속량을 최대로 늘이는 것을 우선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페이스북 내부고발자는 가짜뉴스를 삭제하지 않고 청소년에 유해하다는 사실도 연구 결과 파악했으면서도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원의 소비자보호 소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나온 페이스북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은 "페이스북 서비스는 어린이들에게 해를 끼치고, 분열을 부추기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약화시킨다고 믿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하우겐은 "회사 지도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보다 안전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았지만 필요한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하우겐은 '좋아요' 횟수나 댓글 수로 등급을 매기는 시스템이 큰 문제를 계속 낳고 있고 이런 시스템이 에티오피아에서 종족 간 폭력에 부채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다 5월에 퇴사한 하우겐은 앞서 페이스북의 문제에 대한 수천쪽의 자료를 폭로했다.

페이스북은 콘텐츠 알고리즘을 통해 온라인상의 정치적 양극화를 조장해왔으며, 인스타그램이 10대 여성 청소년들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인식하고도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그의 폭로내용에 나타났다.

한마디로 공익과 사익이 충돌할 경우 페이스북은 지속해서 수익을 더 창출하는 선택을 해 온 것이다.

미국 의회에서는 가짜 뉴스 확산 등과 관련해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법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하우겐은 "페이스북은 조사관들이나 규제 당국이 페이스북 시스템의 진정한 역학을 파악하지 못하도록 벽 뒤에 숨어왔다"며 "의회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치유화 화해를 위해 "페이스북은 도덕적 파산을 먼저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DC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5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개최된 청문회에서 페이스북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이 증언을 하고 있다. 2021.10.06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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