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추궈청 대만 국방장관은 중국과 관계가 40년 만에 심각한 수준이라며, 중국은 2025년에 대만을 완전히 침략할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대만 타이베이 상공에 띄워진 국기. 2021.10.05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추 장관은 의회 청문회에서 현재 중국과 군사적 긴장감에 대해 묻는 한 의원의 질문에 자신이 군생활을 한 40여년 이래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며 민감한 대만 해협을 가로지르는 "오폭"(misfire) 위험이 있다고 발언했다.
이날 의회 청문회는 자국산 마사일과 군함 등 무기 생산에 특별군사지출 2400억대만달러(약 10조2500억원)를 편성하는 안을 검토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는 자신이 "군인으로서 긴급상황이 바로 눈앞에 다가왔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인 지난 1일부터 나흘동안 중국 군용기 약 150대가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이미 대만을 침략할 군사적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고려할 사항이 많아 쉽게 전쟁을 시작하지 않으려고 한다. 2025년까지는 군사 비용과 소모를 최소화할 것이며, 이때는 완전한 침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을 자국 영토로 보고 있다. 미국이 무기를 판매하는 등 대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서 미중 갈등의 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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