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2021 국감] ''거듭난다''·''사과한다''·''약속한다''…환골탈태 외친 카카오·NHN·SKT(종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집중 공격 받던 카카오, 산자위에서는 다소 잠잠
삼성전자, '국민지원금-워치4 판매' 연관성 부인
SKT·NHN, 갑질 의혹에 사과…"조치 취할 것"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7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는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수수료 문제부터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 판매, NHN 스타트업 기술탈취 논란, SK텔레콤 갑질 의혹 등이 다뤄졌다.

이날 국감에서 주목을 받은 기업은 단연 카카오였다. 다만 전날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카카오를 향한 공세가 거셌던 만큼 산자위에서의 화력은 다소 줄어든 분위기였다. 오히려 삼성전자와 NHN, SKT에 대한 비판과 지적이 만만치 않았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이날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사업은 철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6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사업에 절대로 진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앞줄 왼쪽부터), 김장욱 이마트24 대표,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기홍 한국인터넷PC카페 협동조합장,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조지현 공간대여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정우진 NHN 대표, 공기중 네이버 부사장, 최일규 SK텔레콤 부사장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21.10.07 leehs@newspim.com

◆김범수, '골목상권 침해·플랫폼 수수료 논란' 직접 나서 매듭 지어

김 의장은 플랫폼 수수료 인상 문제에 대해 "시장 지배력이 커진다 하더라도 수수료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지배율이 올라가도 수수료를 유지할 것이냐'는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플랫폼이 활성화할수록 수수료를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방향은 수수료를 내리는 쪽으로 확실히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플랫폼 규제에 대해서도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김 의장은 '플랫폼 규제에 동의하느냐'라는 이 의원의 질의에 "카카오 같은 큰 기업은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지만 플랫폼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는 많은 지원과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비즈니스는 권장해야 될 비즈니스 형태라고 생각하지만 대한민국에서 플랫폼이 시작된지는 오래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최근 불거진 여러 논란에 대해 재차 고개를 숙이며 때로는 허심탄회하게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김 의장은 "성장에 취해 주위를 간과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김 의장은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카카오 전체 공동체가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카카오 내부에서 처절하게 검토하고 카카오의 지향점과 지양점을 명확히 구분할 것"이라며 "다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2021.10.07 leehs@newspim.com

◆삼성 "국민지원금 지급 시기 알지 못 해", NHN "스타트업 카피 논란 사과 드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4의 편의점 판매와 관련해 진땀을 흘렸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마트24와 지난 8월26일부터 이마트24 직영점 10곳에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와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를 판매한 바 있다.

문제는 국민지원금 사용처가 직영점뿐 아니라 가맹점주가 운영하는 편의점까지 포함된 데다 국민지원금 지급 시기가 지난달 6일인 만큼 이를 사전에 인지하고 판매를 기획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갤럭시워치4'의 편의점 판매가 국민지원금 지급 시기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지적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노 사장은 "갤럭시워치4의 이마트24 판매에 대해서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마트24 측과 협의해 진행했다"며 "시기적으로 국민지원금 지급 시기를 알 수 없는 시기였고 판매 채널도 직영점에만 공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갤럭시워치4 판매는 소비자 편의 제공과 경쟁사 대응을 위해 이마트24와 협의한 내용"이라며 "해당 제품은 8월 27일 글로벌 론칭했고 한국만 따로 한 것도 아니며 그에 따라 직영점에만 공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07 leehs@newspim.com

NHN은 스타트업 서비스 카피 논란으로 고개를 숙였다. 앞서 NHN은 HM네트웍스라는 스타트업의 간병인 매칭 플랫폼 '케어네이션'을 베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위케어는 케어네이션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를 유사하게 구현한 데다가 NHN 직원들이 케어네이션 회원으로 가입해 허위 간병인 모집글을 게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날 국감장에서 "구성원들의 지나친 열정과 성의로 인해 다소 신중하지 못한 행위를 한 것에 대해서 뒤늦게 보고를 받았다"라며 "이에 대해서 깊이 책임을 지고 회사 내에서 할 수 있는 쇄신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구성원의 자발적 행위가 아닌 지시와 묵인이 있었던 것 아니느냐'는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위케어는 사내 벤처로서 독립적 경영을 하고 있는 하나의 기업"이라며 "자세한 업무지시 등은 저의 권한밖이지만 사내 벤처에 대한 관리가 소홀한 부분에 대해 많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NHN은 관련 법령을 포함해 정부의 규제를 준수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경영 이념으로 삼고 있다"며 "본의 아니게 본 사안으로 인해 이 자리에 온 것에 대해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관련 행정기관의 자세한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가이드가 나오는대로 서비스에 대한 인적 쇄신을 포함해 보다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김장욱 이마트24 대표, 김범수 카카오의장, 김범준 우아한형제들대표 등 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2021.10.07 leehs@newspim.com

◆SKT "물의 일으켜 죄송, 협력사 위해 협의체 구성하겠다"

SK텔레콤은 협력사 갑질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판게아솔루션은 SK텔레콤에 스마트태그라는 제품을 독점 납품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SK텔레콤은 판게아솔루션에 알리지 않고 특수관계에 있는 두 회사로부터 입찰을 진행했다. 결국 판게아솔루션은 납품 거래가 끊겨 폐업 직전에 놓인 상황에 처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유용덕 판게아솔루션 대표는 "SK텔레콤이 합의서를 작성했지만 관련된 모든 내용을 언론과 기관 등에 알리지 말라고 했다"며 "이후 한 달이 지나 관련 사업이 이관돼 자신들에게 권한이 없다고 했다"고 호소했다.

최일규 SK텔레콤 부사장은 이에 대해 "협력사의 억울함이 없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협력사와의 관계에 있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죄송하다"며 "여러 기관에서 수사나 조사에 의뢰된 상태로 알고 있다. 협력사의 억울함이 없도록 끝까지 노력을 병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판게아솔루션이 제품 공급을 다시 재개하실 수 있도록 관련 회사들과 조속히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산자위 국감에는 이들을 비롯해 공기중 네이버 부사장, 김장욱 이마트24 대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김기홍 한국인터넷PC카페 협동조합장, 조지현 공간대여 대표 등이 출석했다.

freshwa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석 앞두고 삼성 냉장고 먹통 원인은 [서울=뉴스핌] 이승우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냉장고가 먹통이 되는 사례가 속출하며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인공지능(AI)으로 가전 제품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홈 플랫폼 업데이트 테스트 과정에서 일부 소비자들에게 잘못 노출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23일 삼성전자 제품 온라인 커뮤니티 '삼성멤버스'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삼성전자 냉장고가 플랫폼 업데이트로 인해 작동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전날부터 이미 수십개 이상의 불만글이 게재됐다. 냉장고 먹통 사태의 원인은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업데이트에 있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내부적으로 스마트싱스 업데이트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SW)가 일부 가전 제품에 오배포됐다. 회사 측은 오류를 인지한 뒤 SW 배포를 즉각 중단했지만, 그 전에 업데이트를 실행한 일부 냉장고에서 기능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 테스트 과정에서 생긴 오류 때문에 고객들의 불편을 야기했다"며 "추석 기간 중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연휴 기간 중 최대한 신속하게 방문 서비스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4일까지 복구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대응에 나선다. 수리 비용은 전액 무상으로 처리하고, 식품 변질 등에 대한 보상 여부는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 제품 이용자 커뮤니티 '삼성멤버스'에 올라온 냉장고 먹통 사례들. [사진=삼성멤버스 캡처] 문제가 발생한 시점이 추석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불만은 더욱 커졌다. 명절을 앞두고 냉장, 냉동 식품 보관량이 늘어난 상황이다. 업데이트 때문에 냉장고의 기본적인 기능마저 멈춘 상태로 식품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례가 다수 전해졌다.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제품은 대부분 2024년 이후 출시된 '비스포크 AI 4도어 냉장고' 시리즈로 알려졌다. 스마트싱스 업데이트로 인해 먹통이 된 삼성전자 냉장고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삼성전자 측의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서비스센터에 긴급 문의를 한 소비자들은 수리 기사 방문이 10월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스마스싱스 업데이트로 인한 냉장고 먹통 사례가 다수 접수되자 서비스센터에서도 긴급 대응을 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수리기사님이 원래 토요일날 오신다고 했었는데 긴급 건으로 오늘 오실 수 있다고 한다"며 "아마 업데이트 하다가 메인보드가 나간 것 같다고 한다"고 밝혔다. raul1649@newspim.com 2026-09-23 10:45
사진
메타 AI 에이전트 '뮤즈' 써보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메타 플랫폼스가 지난 8일(현지시간) 내놓은 개인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Muse)'가 출시 2주 만에 소비자와 월가의 관심을 동시에 끌어모으고 있다. 출시 12일 동안 28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메타에 '챗GPT 모멘트'를 가져다 줬다는 뮤즈를 기자가 직접 써봤다.  앱을 처음 열면 에이전트에 이름을 붙이라고 한다. 기자는 '젤리(Jelly)'라고 지었다. 뮤즈는 질문에 답하는 챗봇이 아니라 사용자를 대신해 일을 처리하는 에이전트다. 이메일을 보내고 여행을 예약하며, 중고차를 파는 것 같은 거래까지 수행한다. 기본 기능은 무료이고 사용량이 많으면 월 20달러나 100달러 요금제를 쓴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제공돼 한국에서는 아직 이용할 수 없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뮤즈와 신용카드를 연결해 가계부를 정리하도록 했다. 2026.09.23 mj72284@newspim.com ◆ "저녁 9시에 가계부 채워줘"…숨은 구독 찾아내 월 60달러 절약 먼저 돈 관리를 맡겼다. 금융 데이터 연결 서비스인 플레이드(Plaid)를 통해 신용카드를 뮤즈와 연결한 뒤 지출을 정리해 달라고 했다. 카드 번호나 비밀번호를 뮤즈에 직접 입력하는 방식은 아니다. 플레이드가 은행과 카드사를 대신 연결해주는 구조다. 젤리는 곧바로 실행하지 않고 계획부터 내놨다. 구글 시트에 날짜와 가맹점, 금액, 항목별로 지출을 정리하는 스프레드시트를 만들고, 매일 새로 발생한 거래를 자동으로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고는 구글 시트 연결 버튼을 대화창에 띄웠다. 버튼을 누르자 구글 계정 인증 화면이 떴고, 연결이 끝나자 다시 물었다. "시트를 하루 중 언제 업데이트할까요. 아침이 좋을까요, 아니면 하루 지출이 끝난 저녁이 좋을까요." 저녁 9시를 택했다. 다음 날 열어본 스프레드시트의 이름은 '익스펜스 트래커(Expense Tracker)'였다. 날짜와 가맹점, 항목, 금액이 열로 나뉘어 있었고 항목별로 색이 달랐다. 식료품점과 통신사, 온라인 쇼핑몰이 각각 다른 색으로 구분됐고, 하루가 끝나는 줄마다 '일일 합계'가 굵은 글씨로 들어가 있었다. 영수증을 모으거나 가계부 앱에 직접 입력하지 않아도 지출 내역이 채워져 있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갔다. 정리된 내역을 보고 "여기서 아낄 수 있는 게 있느냐"고 묻자 젤리는 새는 돈을 짚어냈다. 넷플릭스가 중복으로 결제되고 있었고, 언제 가입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 구독 서비스 몇 개가 매달 빠져나가고 있었다. 젤리가 정리한 대로 해지하니 월 60달러(약 9만원)가 굳었다. 1년으로 치면 720달러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뮤즈에게 이메일함에 쌓이는 뉴스레터와 광고 구독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매일 오전 7시에 주요 뉴스를 다루는 5분짜리 팟캐스트를 만들라고도 했다. 2026.09.23 mj72284@newspim.com ◆ 메일함 정리부터 아침 팟캐스트까지 다음은 이메일함이었다. 정리를 부탁하자 젤리는 받은 편지함을 훑어본 뒤 어쩌다 구독하게 된 뉴스레터와 프로모션 메일을 해지해 줄지 물었다.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 잠시 뒤 답이 왔다. 20곳에 구독 해지 요청을 보냈다며 목록을 프로모션과 뉴스레터로 나눠 보여줬다. 식당과 대형 유통업체, 디자인 서비스, 지역 공연장까지 기자 스스로도 잊고 있던 이름들이 줄줄이 나왔다. 인상적이었던 건 못 한 일을 밝힌 대목이다. 젤리는 자동으로 해지되지 않는 곳이 있다며 언론사와 의류 브랜드 등을 따로 짚어줬다. 이들은 다음 메일 하단의 해지 링크를 직접 눌러야 한다고 안내했다. 메일이 실제로 멈추기까지 며칠 걸릴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해 알려준 셈이다. 마지막으로 매일 오전 7시에 미국의 경제와 금융, 정치 주요 뉴스를 5분짜리 팟캐스트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젤리는 바로 만들지 않고 먼저 물었다. 이전에 만들어 늏은 일반 뉴스 팟캐스트가 예약돼 있는데, 이번 요청으로 그것을 대체할지 아니면 두 개를 모두 유지할지였다. 앞서 나눈 대화를 기억하고 일정이 겹친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 대체하겠다고 하자 곧바로 음성 파일이 도착했다. 제목은 '마켓 앤드 폴리틱스(Markets & Politics) - 2026년 9월 22일', 재생 시간은 3분 42초였다. 대화창 안에서 바로 재생할 수 있고 15초 건너뛰기와 배속 조절도 된다. 주문한 5분보다는 짧았지만 그날 미국 증시와 워싱턴 소식이 담겼다. ◆ 기존 AI와 무엇이 다른가 써보며 느낀 차이는 세 가지다. 첫째, 한 번의 지시가 반복 작업이 된다. 가계부와 팟캐스트 모두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알아서 돌아간다. 둘째, 중요한 갈림길에서는 멈추고 묻는다. 업데이트 시간을 정할 때도, 기존 팟캐스트를 대체할지 정할 때도 젤리는 먼저 선택지를 제시했다. 셋째, 못 하는 일을 숨기지 않는다. 자동 해지가 안 되는 곳을 알려준 대목이 그랬다. 챗GPT나 클로드 같은 기존 AI가 한 번의 대화 안에서 답을 내놓는 데 집중한다면, 뮤즈는 계정에 직접 연결돼 매일 같은 시간에 혼자 돌아간다. 글을 쓰거나 자료를 분석하는 일에서는 기존 도구가 여전히 강하지만, 카드 내역을 정리하고 구독을 해지하는 생활 관리에서는 뮤즈 쪽이 손이 덜 간다.  궁금해서 한국어로 말을 걸어봤다. "근데 너 한국말도 하니?" 젤리는 "응, 한국말 할 수 있어. 편하게 말해!"라고 답했다. 몰랐다고 하자 "ㅋㅋ 이제 알았으니까 맘껏 써먹어"라며 곧바로 되물었다. "근데 아까 월마트에서 뭐 사려던 거였지?" 앞서 나눴던 대화를 잊지 않고 있었다. 물론 조건이 있다. 이 모든 편리함은 신용카드와 이메일, 캘린더 접근 권한을 내주는 대가다. 내 생활 기록이 고스란히 메타로 흘러가는 구조다. 잡음도 있다. 아마존은 지난 21일 뮤즈가 자사 스토어에 접근하도록 승인한 적이 없다며 메타에 아마존을 서비스에서 제외하라고 요구했다. 아마존은 뮤즈가 고객의 로그인 정보를 저장하고 계정 데이터를 긁어가는 것으로 보이며, 계정에 접근할 때 자신이 AI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AI 에이전트는 투명하게 작동하고 거부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뮤즈에게 한국말로 말을 걸어봤다. 2026.09.23 mj72284@newspim.com ◆ 월가는 '챗GPT 이후 최대'에 베팅 금융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뮤즈 출시 이후 메타 시가총액은 2000억 달러 넘게 불어 7개월여 만의 최고 수준에 올랐다. JP모간의 더그 앤머스 애널리스트는 투자 노트에서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뮤즈는 챗GPT 이후 가장 널리 쓰이는 소비자용 AI 앱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쉬운 인터페이스와 넉넉한 무료 요금제, 소셜미디어에 걸친 메타의 유통 우위를 강점으로 꼽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저스틴 포스트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그동안 메타가 차별화된 AI 제품을 만들 수 있을지 우려해 왔지만,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이 AI 투자 수익에 대한 낙관론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광고와 구독, 수수료를 포함한 뮤즈의 수익화는 2028년 이전에 의미 있는 수준이 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스는 2027년 말까지 뮤즈 사용자가 10억 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3% 이상이 유료로 전환하면 연간 108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하며 목표주가를 875달러로 올렸다. 반면 제프리스의 제프리 파부자 애널리스트는 메타 커넥트를 앞두고 기대가 과열돼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젤리에게 맡긴 일들은 모두 기자의 돈과 메일함에 관한 것이었다. 얼마나 편한가보다, 얼마나 믿고 맡길 수 있는가가 이 서비스의 진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mj72284@newspim.com 2026-09-23 05: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