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길이 민주당 길인지 생각해야"
"지도부도 이의제기 신속한 절차 진행하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사퇴한 김두관 의원이 11일 결선투표 논란과 관련해 "이낙연 후보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승리를 축하하고 패자를 격려하는 민주당의 잔치가 돼야 할 축제의 자리가 이상하게 변질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실상 경선 결과에 불복한 이낙연 후보 측 설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완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달 26일 오후 전라북도 완주군 우석대학교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북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21.09.26 leehs@newspim.com |
그는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일은, 경선 결과에 대한 이의 제기"라며 "경선 도중 사퇴한 당사자로서 이 문제가 이의 제기의 핵심으로 등장하고 있어 좌불안석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마음이 불편하다고 하여 원칙이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이미 특별당규에서 사퇴한 후보의 득표는 무효로 처리하기로 합의된 룰을 가지고 있었다. 경선을 마치고 나서 그 룰 자체를 문제삼고자 하는 일은 오로지 민주당의 분란을 낳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선 결과를 사법부로 가져가려 한다는 소식도 들린다"며 "정치의 사법화는 정치가 공멸하는 길이다. 선출된 권력들이 모든 사안을 고소 고발로 처리하면서 생긴 문제가 얼마나 큰데 민주주의의 근간인 정당 내부의 문제를 사법부로 가져간단 말이냐"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까지 만들어온 민주당이 법원의 도움을 받아야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수준의 정당이었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금 3차 선거인단의 결과를 딱뿌러지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그 결과를 인정하고 우리가 정한 룰대로 계산 했을 때 이재명 후보가 최종 승자로 정해 졌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어떤 길이 민주당의 길인지 모두 함께 생각해 봐야 한다"며 "혼란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우리당의 대선 경쟁력은 하루 하루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선거결과 이의제기에 대해 신속한 절차를 진행해달라"며 "그것이 민주당의 승리를 보장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촉구했다.
정세균 전 총리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에 축하를, 다른 후보들에게는 격려와 깊은 위로를 보낸다"며 "4기 민주당 정부를 향해 함께 나아갈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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