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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대우맨→두산맨→현대重맨…'통합 총책임' 손동연 부회장

기사입력 : 2021년10월16일 09:52

최종수정 : 2021년10월16일 09:52

2015년부터 대표 맡은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통합 과제
글로벌 경쟁력 5위 도약 목표...스마트·디지털 건설 전환도 속도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 대표에 손동연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이 내정되면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손 사장은 이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을 총괄하게 됐다.

손 부회장은 대우자동차와 한국GM, 두산을 거친 엔지니어 출신 인사다. 이에 이번 인사는 손 부회장에 향후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부문 통합 총책임을 주문하고 속도를 내도록 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손동연 현대제뉴인 대표 [사진= 현대중공업그룹]

◆ 대우·두산 거친 외부 출신 인사, 현대제뉴인 수장된 이유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손 부회장의 승진은 파격적이라고 볼 수 있다. 손 부회장은 1958년생으로 1989년 대우자동차에 입사해 2010년 GM대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1년 한국지엠(GM) 개발부문 부사장을 지냈으며 2012년 두산인프라코어로 자리를 옮겨 기술본부장(사장)을 지냈고 2015년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손 부회장은 대우자동차와 두산인프라코어를 거친 '대우맨'이자 '두산맨'으로 두산인프라코어를 두산그룹 내 주력계열사로 성장시켰다. 현대중공업그룹 출신이 아닌 경쟁사인 두산인프라코어를 이끌던 외부 출신 인사인 것이다.

손 부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직을 맡아왔다. 이번에 현대중공업그룹에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수되면서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오히려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 대표 임명과 함께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손 부회장이 국내 건설기계 부문 1위 업체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누구보다 더욱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인사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제뉴인 산하에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가 자리한 만큼 두 기업의 통합을 위해 인수 이전부터 현대두산인프라코어를 이끈 손 부회장을 지주사 대표 자리에 임명한 것이다.

여기에 기존 공동 대표에 현대중공업그룹 출신 조영철 사장이 자리하면서 현대제뉴인 대표직은 내외부 인사의 균형을 맞췄다. 이는 그룹에서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의 화학적 통합 필요성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세계 7위 규모다. 영국의 건설중장비 전문지 KHL이 발간하는 옐로우 테이블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매출액 기준 두산 인프라코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3%, 현대건설기계의 점유율은 1.2%로 합치면 4.5%다.이는 글로벌 6위인 볼보건설기계가 4.6% 다음의 수치다. 현대제뉴인은 이번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통합으로 글로벌 5위 도약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손 부회장의 대표 임명에는 그가 엔지니어 출신이라는 것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손 부회장은 한양대 정밀기계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우자동차를 거쳐 두산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도 엔지니어 출신답게 현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며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자리까지 올랐다.

이에 손 부회장은 호황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현대제뉴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은 전 세계적인 인프라 투자 확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호황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제뉴인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기존에 강세를 보였던 중국 시장 외에도 신흥 시장을 공략하면서 글로벌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회장이 20일 두산인프라코어 손동연 사장에게 정주영 창업자의 경영 철학이 담긴 '현대정신' 액자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오갑 회장, 손동연 사장) 2021.08.20 peoplekim@newspim.com

◆ 손동연 체제 현대제뉴인, 스마트친·환경 건설 역량 발휘 기대

손 부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대표 시절부터 스마트 건설로의 전환에 힘써 왔다. 지난 6월에 개최된 최고경영인클럽 정례모임에서는 "급변하는 시장에서 경쟁력과 수익성 유지를 위해서는 업무방식의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과정이 필수"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은 두산인프라코어가 구축한 DI 360에서 빛을 발했다. DI 360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2019년 미국 빅데이터 전문기업 팔란티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만든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DI 360을 통해 지난해 글로벌 건설장비 가동정보를 파악해 국가별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었다. 손 부회장은 현대제뉴인 수장으로서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스마트 전환에 앞장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중시하고 있는 친환경 전환 역시 손 부회장을 통해 더욱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친환경 에너지와 관심을 갖고 탄소중립과 수소 밸류체인으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손 부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대표 시절인 지난 4월 사회적책임위원회를 ESG위원회로 개편하고 ESG 과제도 선정했다. 또한 중장비 부문에서도 내연기관과 전동화 중간단계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술은 물론 전기 굴착기도 개발 중이다.

여기에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9월 출력, 연료효율을 기존 제품 보다 대폭 향상시킨 친환경 전자식 선박엔진 DX12모델도 출시했다. 신형 DX12모델은 연료를 고압으로 공급, 분사하는 커먼레일 시스템(Common rail system)을 갖춰 기존 기계식 엔진 대비 출력과 연료효율이 각각 10%, 5% 이상 향상됐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하반기에는 전자식 선박엔진 DL06 모델(6리터)과 DL08 모델(8리터)도 출시해 선박엔진 시장에서 친환경, 고효율의 첨단 전자식 엔진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손 부회장은 피인수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 수장을 맡다가 인수 후 지주사 대표까지 맡게 됐다. 이제는 지금까지 보여준 '두산맨'으로 성과에 이어 '현대중공업맨'으로 성과를 보여줘야 할 때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예년보다 일찍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인사를 마무리 지으며 2022년 사업계획을 조기에 확정하고 각 사별 경영역량을 집중하여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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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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