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경기 평택시가 평택박물관에 전시할 유물 등을 찾고 있는 가운데 평택지역 현대사에 대한 연구자료로 활용될 귀중한 유물 등이 속속 기증되고 있다.
17일 시는 평택박물관 건립을 위해 총 59건 189점의 유물을 기증한 4명의 기증자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기증된 유물 등을 보고 있는 기증자와 전문가들[사진=평택시] 2021.10.17 krg0404@newspim.com |
기증자 김덕일(평택 신대리)씨는 평택 도두지구 사건(일명, 대양학원 분쟁 사건) 관련 자료 및 1995년 당시 3개 시군 통합과정과 주한미군 이전 반대 운동 관련 자료 등을 기증했다.
전문가들은 평택 현대사 연구뿐 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갈등관리 연구에도 중요하게 사용될 가치 있는 자료라는 평가다.
이지연(평택 용이동)씨는 경찰공무원으로 퇴직을 하고, 1983년부터 한 달도 거르지 않고 모아온 봉급명세표 등을 기증했다.
김홍식(평택 권관리)씨도 대대로 평택 어업에 종사, 권관리 어촌계장을 해오면서 당시 사용했던 갯지렁이 쇠스랑을 기증했다.
이는 평택 근현대 어업 종사자들의 생활사를 조명할 수 있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담긴 의미 있는 민속 유물이다.
이동규(평택 지산동)씨는 우리나라 18현 중의 한 사람인 회재 이언적의 후손으로 집안대대로 내려오는 고서 108점을 기증했다.
이중 실록청제명기는 조선시대 순조실록 편찬의 전말과 실록청에 종사한 관원의 명부를 수록한 책으로 연구의 가치가 매우 높은 유물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소중하게 간직해 온 이 유물을 더욱 소중히 간직하고 연구하여 지역 정체성 확립과 우리 후손들에게 평택이 어떤 도시 인지를 알려주는 교육에 도움이 되는 훌륭한 박물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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