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자산매각 차익금, 11월 결산 특별배당으로 지급
공모가 대비 6.42% 배당수익... 지금 들어가도 4%대 예상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5일 오후 3시18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증시에 찬바람이 불자 고배당주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람코에너지리츠가 최근 두 달 새 꾸준한 상승세다. 자산 매각차익에 따른 특별배당이 기다리는데다 오는 11월로 배당기준일이 임박, 투자자 관심이 모이는 분위기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9분 현재 코람코에너지리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5% 오른 65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두 달 새 10% 가까이 오르며 지난 22일 신고가(659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1000억 원 이상인 리츠 12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5%에도 미치지 못한다. 8~9월에 상장한 신규 리츠를 제외하면 이 기간 10개 리츠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2%대에 그친다. 월배당 리츠로 주목받은 SK리츠를 제외하면 코람코에너지리츠의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코람코에너지리츠의 최근 3개월 주가 변동 현황. 2021.10.25 zunii@newspim.com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
코람코에너지리츠는 국내 최초로 주유소를 기초 자산으로 삼은 리츠다.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이후 공모가를 밑도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지난 3월 영업손실이 큰 지역 거점 주유소 자산 27곳을 매각하겠다고 밝히며 상승세를 보였다. 주유소 임대료를 재원으로 투자자들에게 연 6%대 수익을 배당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도 주유소 매각차익에 따른 특별배당이 투심 결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람코에너지리츠가 현재까지 매각한 자산은 총 16곳으로, 수익은 11월 결산 배당에 특별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부동산회사투자법상 리츠는 기초자산을 매각할 경우 차익을 해당 사업년도에 즉시 배당해야 한다.
코람코에너지리츠가 최근 공시한 3기(2021년 11월)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321원. 공모가(5000원)를 기준으로 6.42%의 배당수익률을 보인다. 1기와 2기 당시 배당수익률이 각각 2.62%, 3.32%였음을 고려하면 급격한 상승세다. 또 현재 상승한 주가 수준을 반영해도 4.89% 수준이라 배당주 투자자들에겐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주주명부를 폐쇄하는 배당기준일은 한 달 앞으로 성큼 다가온 상황이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매년 5월과 11월 두 번에 거쳐 결산해 배당한다. 즉 11월 말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배당을 위한 주주명부에 오를 수 있다. 배당주 투자자들에게는 12월 결산법인 투자에 앞서 먼저 배당수익을 낼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코람코에너지리츠 모빌리티-리테일 복합센터 [사진=코람코에너지리츠] |
일반적으로 자산 처분은 장기적으로 임대수익을 낮출 수 있어 악재로 해석된다. 다만 최근 부동산 공시지가가 오르는 점을 고려하면 자산 처분 악재가 희석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올해 5월 기준 코람코에너지리츠의 보유 자산 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8.8% 상승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국 공시지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코람코에너지리츠의 순자산가치(NAV)는 자산을 매각했음에도 전년 대비 79%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16개 자산 매각한) 9월 기준 자산가치는 약 1.11조 원으로, 보증금과 대출을 감안해도 NAV는 5020억 원으로 1년 전 매입 당시보다 약 2배 남짓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코람코에너지리츠가 지향하는 적극적인 자산 컨버전과 미래 가치 상승분을 제외해도 현 시가총액은 NAV 대비 13% 이상 할인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지난 7월 '비전 2025'를 통해 토지의 자산 플랫폼화를 비전으로 제시한 상황이다. 향후 주유소를 △재임대(ex.던킨도너츠 임대 계약) △토지임대차(ex.LG베스트샵으로 용도 전환) △리노베이션 및 직접 개발(ex.모바일-리테일 복합센터 개발) 등으로 운용하겠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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