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현대차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제한으로 위축
수익성 중심 경영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가 3분기 판매 감소에도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흑자전환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IFRS 연결 기준 ▲판매 89만8906대 ▲매출 28조 8672억원(자동차 22조5779억원, 금융 및 기타 6조2893억원) ▲영업이익 1조6067억원 ▲경상이익 1조9370억원 ▲당기순이익 1조4869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밝혔다.
판매는 내수 시장에서 아이오닉 5, GV70, 투싼 등 SUV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한 15만4747대에 그쳤다.
해외 시장에서도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판매가 위축됐던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국 판매가 증가했으나, 주요 시장 판매는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보다 6.8% 감소한 74만4159대를 팔았다.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
판매 감소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등 수익성은 개선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606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세타2 엔진 리콜 등 비용을 완전히 털어낸 결과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28조86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전기차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 및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2021년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2.6% 하락한 1157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p) 상승한 81.9%를 나타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매출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품질 관련 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p 낮아진 12.6%를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9370억원, 1조486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계 실적은 ▲판매 293만100대 ▲매출액 86조 5842억원 ▲영업이익 5조149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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