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 알지만 못 밝혀...검찰, 이미 유한기 조사"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28일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던 유한기에 2015년 대장동 개발 관련 수억원을 건넨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공 개발 의혹 관련 공익 제보를 받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 참배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26 photo@newspim.com |
그는 "이 수억원의 목적은 첫번째, 2015년 1월 이재명 성남시장과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김문기 팀장 등 대장동 사업의 작전 책임자들이 이 시장과 함께 호주 여행을 다녀온 직후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인던 황무성의 사임을 강요함으로써 당시의 화천대유의 모든 수익을 몰아주는 대장동 개발 사업의 관계 인물이던 성남도시개발공사 황무성 사장을 제거하는 목적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번째는 유한기 당시 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은 2월 6일 전후로 대장동 아파트의 초과 이익환수 규정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유동규 기획본부장과 함께 같은 도시개발공사 사업 본부장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세번째 역할은 2015년 3월 26일에 3개의 컨소시엄으로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자 신청이 접수되고 하루만에 화천대유와 하나은행 컨소시엄으로 선정하는 짜고 치는 화천대유 업자 선정 과정에 유한기 본부장은 절대평가위원장, 상대평가 소위원장으로 심사위원에 사실상 책임자 역할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 김만배가 유한기 본부장에게 수억 원의 돈을 건넨 사실을 검찰은 즉각 수사하여 김만배와 유한기를 구속 수사 해야 한다"며 "검찰은 이미 유한기 본부장을 조사한 것으로 저희는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번에 김만배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음에도 기각될 정도로 부실 수사를 의심 받는 검찰은 김만배와 유한기 사이에 수억 원의 금품 수수 사실을 명확히 수사해서 구속영장에 포함시키고 김만배와 유한기를 구속수사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의 공모 관계를 명확히 밝혀내라"고 촉구했다.
원 후보는 김 씨가 유 씨에게 건넨 구체적인 금액에 대해선 "저희는 내용을 상세히 알고있지만 제보자는 모든 인생, 인간 관계와 경력 기반의 희생을 감수하고 제보한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을 얘기하다 보면 신원이 감지될 수 있어서 꼭 필요한 핵심 사안만 공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검찰이 공익제보자란 보호장치를 제공하면 검찰에 그 내용을 상세히 제공하겠지만 이 내용은 검찰이 이미 알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는 '지난번 백현동 농협 계좌를 제보했다는 사람과 같은 제보자냐'는 질문에 "다른 분"이라며 "백현동 관련 제보자는 백현동 사건 을잘 아는 분이고, 이번 제보자는 화천대유 내부를 잘 아는, 대장동 관련 준내부인인 제보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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