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차질·원자재 부족·델타 변이에 타격
소비지출 증가율 1.6%로 크게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3분기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했다. 공급망 차질에 따른 경제 활동 지연은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2분기 이후 최저치로 끌어내렸다.
미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2.7%를 밑도는 결과다.
이로써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2분기 6.7%보다 큰 폭으로 둔화했으며 팬데믹(대유행)으로 극심한 침체를 겪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2분기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31.2%였다.
상무부는 코로나19의 재확산이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 새로운 제재와 경제활동 재개 지연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 시의 맨해튼 전경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경제 재개방 속에서 예상보다 오래가고 있는 공급망 병목현상 및 원자재 부족, 이에 따른 높은 물가 상승이 경제 활동을 제한했다.
미국 경제활동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2분기 12%보다 큰 폭으로 둔화한 1.6% 증가에 그쳤다. 자동차 구매 둔화가 이 같은 소비 부진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지만, 서비스와 여행, 외식 지출도 크게 줄었다.
3분기 부진한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경제 전문가들은 4분기와 내년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노던 트러스트의 칼 태넨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우리는 다가오는 분기에 둔화할 코로나바이러스의 재확산으로부터 일시적인 장애를 겪었다"고 분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