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지난 여름 계곡에서 물놀이 중 위험에 빠진 아이 2명을 안전하게 구조해 귀감을 산 경북 울진 부구초등학교 강나현 학생(5년)이 굿네이버스와 신한금융그룹으로부터 '희망영웅상'을 수상했다.<본지 2021년9월7일자 보도 참조>
울진교육청은 강나현 학생의 미담이 언론과 SNS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최근 굿네이버스와 신한금융그룹이 강나현 학생에게 '희망영웅상' 수여 의사를 밝혀왔다며 지난 27일 부구초등학교에서 전달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경북 울진의 부구초등학교 강나현 학생(5년)이 지난 27일 굿네이버스와 신한금융그룹이 수여하는 '희망영웅상'을 수상한 후 도영진 교장선생님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있다.[사진=울진교육청] 2021.10.29 nulcheon@newspim.com |
앞서 강나현 학생은 지난 7월31일 경북 울진 불영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강 안쪽의 큰 바위 앞 강물에서 서로의 다리를 붙잡고 허우적대는 두 아이를 발견하고 이들을 붙잡아 얕은 강변쪽으로 끌어내 무사히 구조했다.
이같은 소식은 지난 8월30일 구조된 두 아이의 어머니가 부구초등학교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울진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남기면서 지역사회에 전해졌다.
당시 경기도 부천에 살고 있다고 밝힌 두 아이의 어머니는 감사의 글을 통해 "지난 7월31일 가족휴가로 울진 불영계곡을 찾았다.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싶다고 해 큰 아이가 바위에 올라 점프를 한 후 물속에서 균형을 잡지못해 동생의 다리를 잡고 허우적거리는 순간, 한 여자아이가 뛰어들어 두 아이를 구조해 얕은 강변으로 데리고 나왔다. 두 아이는 그때까지도 여자아이의 양팔에 매달려 있었다"며 "당시 너무 경황이 없어 그저 고맙다는 말만했다며 잠시후 진정을 되찾아 자신의 아이들을 구해준 여자아이와 그의 어머니에게 거듭 감사의 말씀과 함께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으나 극구 사양했다. 학교만이라도 알려달라는 간청에 부구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것을 알게됐다"고 당시의 정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7살 아이 두명을 살려주었습니다. 정말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꼭 칭찬해주셨으면 해서 장문의 글을 남깁니다"며 "강나현 학생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나현 학생 평생 잊지못할꺼예요. 고마워요~"라며 글을 맺었다.
도영진 부구초 교장은 "이렇게 용감하고 훌륭한 학생이 부구초등학교에 있어서 자랑스럽다. 이러한 선행이 널리 알려져 더 많은 사람의 선행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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