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과연 가해자와 피해자는 누구인가' 기사 통해 반박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북한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급증했다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분석에 반발하며 "제반 사실은 미국이야말로 자기의 이익과 패권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수단과 방법, 대상도 가리지 않는 세계최대의 해킹제국이라는것을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고 역공에 나섰다.
북한 외무성은 29일 '과연 가해자와 피해자는 누구인가'라는 글에서 "얼마 전 미국은 마이크로소프트 회사가 중국, 러시아, 우리나라 등 여러 나라들을 주요 해킹국가로 걸고드는 수자방위 보고서라는 것을 발표하게 하여 세계적인 허위와 기만의 극치를 또다시 연출하고 국제사회의 비난을 자아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 외무성 홈페이지 |
외무성은 "지금 세상이 소란할 정도로 사이버공격 위협설을 부지런히 쏟아내면서 깨끗한 인터넷을 제창하는 미국의 행태를 보며 우리는 미국이 과연 사이버공간에 어떠한 행적을 남겼는지 돌이켜보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연극의 주역을 맡은 마이크로소프트회사가 지난 5년간 미국의 법집행기관들로부터 해마다 체계가입자들의 개인정보자료를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는 수천건의 명령서들을 받은 사실을 공개한 것이 불과 몇달 전의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또한 2012년부터 2014년 사이에 덴마크의 정보통신선을 이용하여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프랑스의 고위관리들을 감시도청하면서도 겉으로는 미소를 짓고 동맹국들과의 공고한 단합을 외운 나라도 바로 미국"이라며 "이처럼 겉과 속이 다른 미국이 제 하수인인 이스라엘이 악성도청프로그람을 아용하여 여러 서방나라들을 포함한 많은 나라 대통령, 정계인물들의 손전화를 도청한 사실이 드러났을 때에도 침묵으로 대답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미국이 저들의 정탐범죄행위들은 어물쩍해놓고 아무러한 근거나 사실자료도 없는 해킹공격설을 계속 꾸며 여러 주권국가들에 대한 비난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바로 사이버공간까지도 세계제패를 위한 간섭과 침략의 도구로 도용하려는 비렬한 술책의 집중적 표현"이라며 "지금 국제사회는 사이버공간을 더럽히며 자기의 패권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모지름을 쓰는 미국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가 반발하는 내용도 소개하며 미국을 맹비난했다.
외무성은 "국제사회를 업어넘기기 위해 미국이 빈번히 내돌리군하는 사이버 비난전과 관련하여 얼마 전 중국외교부 대변인은 개별적 나라들이 사이버안전문제를 이용하여 중국의 영상에 먹칠하면서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며 "러시아 외무성 대변인도 제8기 러시아 국가회의선거를 노린 대규모 사이버공격의 반수가 미국 영토에서 감행된 사실을 까밝히면서 선거과정에 노골적으로 간섭한 미국의 인터넷 대기업체들과 정보기술독점체들의 범죄행위를 낱낱이 폭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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