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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수소경제 핵심 '연료전지 분리판' 격전 전망

기사입력 : 2021년10월29일 15:04

최종수정 : 2021년10월29일 16:27

'판재류' 만들던 철강사...미래먹거리로 '연료전지 분리판' 낙점
포스코, 수소차 3만5000대 공급 규모..친환경 소재로 '차별화'
현대제철, 2023년 증설 고려..'수소 모빌리티' 다양화 속도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수소자동차의 핵심인 '연료전지 분리판' 생산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연료전지 분리판 생산 규모 1·2등을 다투는 가운데, 생산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업계는 수소경제의 핵심인 수소자동차의 빠른 보급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 누적 보급목표를 66만대에서 88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9월까지 수소차 누적보급대수는 1만7000여대다.

수소차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수소전기차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수소연료전지 분리판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선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판재류' 기술에 핵심 기술을 더해 연료전지 분리판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SPS가 개발한 수소전기차 분리판용 소재 Poss470FC [자료=포스코]

분리판은 연료전지 스택에 수소와 산소를 공급하면서 셀 사이의 지지대 기능을 하는 얇은 판 형태의 핵심 부품이다. 반응 가스의 공급·분리뿐 아니라 전기전도·물 배출·내부 열관리 등 폭넓은 역할을 수행한다. 분리판은 보통 수소연료전지 원가의 18%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우 얇은 소재를 가공해야 하는 만큼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요한다.

생산 규모가 큰 곳은 포스코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06년부터 포스코기술연구원을 통해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개발을 추진했다. 이어 포스코 고유강재(Poss470fc)를 기반으로 지난 2018년부터 포스코인터네셔널 자회사인 포스코SPS에서 분리판용 극박재 생산을 시작했다.

포스코SPS는 수소전기차 3만5000대(1400톤 규모)에 공급할 수 있는 분리판 물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까지 24만5000대(1만톤)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소 전기차와 드론용 수소연료전지에도 분리막이 사용되고 있다"며 "표면처리와 정밀 극박 압연 기술으로 0.1mm의 얇은 두께의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으며, 도금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유해 물질이 나오지 않아 친환경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수소 경제 관련 글로벌 최고경영자 협의체인 수소위원회에 따르면 2050년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18%는 수소 에너지가 차지할 전망이다. 시장 규모는 2조5000억달러(한화 약 2750조원), 연간 이산화 탄소 감축 효과는 60톤(t)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제철도 포스코를 바짝 추격하며 분리판 생산 확대를 검토 중이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을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의 수소 승용·상용차 모델에서 지게차와 같은 특수차 시장까지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2030년까지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고, 2040년엔 주택·발전소 등 일상과 산업 전반에 수소사회를 구현하다는 구상이다. 자동차 부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료전지 자체를 판매,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제1고로 [사진=현대제철]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지난 2019년부터 연료전지 분리판 생산 설비를 가동했다. 설계부터 생산 가동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진행되며, 현재 연 1만6000대 분량의 분리판을 현대차 수소차 '넥쏘(NEXO)', 상용차 '엑씨언트(XCIENT)' 등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30년까지 수소차 50만대에 연료전지 분리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완성차 업체 최초로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키로 하면서 분리판 생산 규모 확대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나아가 2023년 증설을 고려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연료전지 분리판 사업을 추가 확대하기 위해 2공장 건설을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그룹 내 수소 사업이 중장기적 목표를 정하고 있어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예측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분리판 생산은 상당히 높은 기술력을 요한다. 차량 한 대에 47장의 분리막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분리판 생산 규모가 커지면,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의 글로벌 영향력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연료전지를 만드는 현대모비스가 2023년 가동을 위해 신규 거점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제철 또한 이에 발맞춰 분리판 생산을 늘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금속분리판 매출은 각 철강사 매출의 0.6% 수준으로 매출 기여도는 적은 편이지만 수소 모빌리티 시대에선 핵심 부품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핵심 수입원으로서 기대가 큰 부분"이라며 "국내 점유율뿐 아니라 수소 연료전지 수요 전체를 고려할 때 향후 매출 기여도는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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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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