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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연말까지 '생산 극대화'…올해 700만대 초과 달성할 듯

기사입력 : 2021년11월01일 11:28

최종수정 : 2021년11월01일 11:28

현대차 10월 가동 안정화...주말 특근 등 생산 확대
정의선 회장, 반도체 수급난 "내년초 1분기 돼야 완화"
점진적 일상회복..현대차·기아 최대 기회..기아 '주목'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생산 차질이 생긴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이달과 다음달까지 생산 극대화에 나섰다.

현대차는 당초 올해 연간 판매 목표인 416만대에서 400만대로 하향 조정한 반면, 기아는 당초 목표인 292만대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현대차와 기아는 코로나19 이전 규모인 700만대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차 기아 연도별 판매량 2021.11.01 peoplekim@newspim.com

 ◆ 현대차 416만대 400만대로 하향..4분기 108만대 판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판매량을 약 400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당초 올초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는 416만대였으나 3분기 생산 및 판매 감소에 따라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4분기 108만대를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전년 동기 5% 낮은 수치지만 올들어 분기 기준 최대 목표다. 현대차는 1분기 100만대, 2분기 103만대, 3분기 89만대 등 총 293만대를 전 세계 시장에 판매했다.

현대차는 7월 동남아의 코로나19 재확산된 후 9월 생산의 직격탄 맞았다. 이로 인해 4분기 생산량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9월만 해도 현대차 울산공장 및 아산공장 등은 반도체 수급난에 일시적으로 가동을 줄어 생산량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10월들어 가동을 멈춘 공장은 없었던 만큼, 생산이 조금씩 안정화된 모습이다. 현대차는 주말 특근 등을 통해 적체가 심한 인기 차종부터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들어 3분기까지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생산 감소였기 때문에 4분기 108만대 생산은 비교적 회복세로 보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3분기 극심한 반도체 수급난이 4분기부터 다소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섞인 전망으로 읽힌다.

다만 현대차와 달리 기아는 다소 여유로워 보인다. 기아는 올들어 3분기까지 212만8520대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었다. 현 추세대로라면 기아의 올해 판매 목표인 292만2000대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기아는 3분기까지 26만대 늘어난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초과 달성이 유력하다.

이로써 현대차 400만대, 기아 300만대 등 올해 700만대 안팎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635만대 대비 10% 오른 예상치로, 2019년 720만대 규모에 다가서는 수치다. 양사가 이달과 12월까지 생산을 극대화해야 하는 이유다. 이에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주력 계열사의 성장도 예상된다. 

[사진=현대차그룹]

 ◆ 전기차 등 수요 폭발.."내년은 2010년 차화정 이후 최대 호황"

현대차·기아가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우려를 표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미국, 유럽, 인도네시아 등 3주간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성과가 기대한 것 보다는 못 나왔는데, 내년초 1분기 돼야 완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정 회장의 발언을 미뤄, 4분기에도 반도체 수급난은 여전히 안갯속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핵심인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유럽 등에서 호평을 받으며 폭발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다. 기아에 따르면 이미 EV6 유럽 대기 수요는 2만4000대에 달할 정도다. 이는 EV6의 연간 생산 물량의 60% 수준으로, 현지 수요가 크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주력 차종의 공급 차질 우려는 자칫 시장 선점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는 부정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반도체 재고 확충은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전 세계 자동차 회사의 공통된 목표로 부상됐다. 차량 생산에 부품 부족 이슈를 원천적으로 예방해야 하는 점은 새삼 당연한 과정이 된 것이다.

또 '위드 코로나'를 시작한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 주요 시장이 점진적 일상 회복에 나섰다는 점은 현대차·기아가 재도약할 수 있는 최대 기회로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에는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고, 반도체 수급 이슈도 진정될 것"이라며 "2010년 초 차화정(자동차 정유 화학) 이후 실적 측면에서 최대 호황기 진입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2021년 글로벌 판매(도매) 가이던스는 약 400만대로, 이를 감안한 4분기 예상 판매는 약 109만대"라며 "올해 들어 제시된 생산 가이던스 중 가장 낙관적인 수치"라고 덧붙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4분기 안정화되면서 올해 현대차 400만대, 기아 300만~320만대 규모가 예상된다"며 "기아의 판매 확대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코로나19 이전 수준 판매 규모로 돌아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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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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