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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이재명, 선대위 출범식..."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 오명 없애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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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익환수제, 분양가상한제부터 추진"
"소수에 집중된 자원과 기회 공정하게 배분"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정부의 명운을 걸고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의 오명을 없애겠다고 선포했다.

대한민국 대전환을 목표로 기득권 중심의 불평등을 없애고 기회가 넘치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 후보는 2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2022년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부동산 위기를 대한민국 대전환의 기회로 삼겠다며 개발이익 완전국가환수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 부동산 대개혁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국회에 발의된 관련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당장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개발이익환수제 강화와 분양가 상한제 등의 제도 개혁부터 추진하겠다"며 "집권 후에는 강력하고 대대적인 부동산 대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투기로 발생하는 불로소득을 토건세력과 부패정치인이 아닌 국민에게 돌려주고 대대적인 주택 공급을 통해 누구도 주택 때문에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1호 공약으로는 '성장의 회복'을 내걸고 전환적 공정성장을 목표로 경제를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성장 회복으로 기회 총량을 늘려야 성별과 세대, 계층, 지역 간 갈등이 사라진다"며 "소수에 집중된 자원과 기회를 공정하게 배분해 효율을 높이고 의욕을 고취해 새로운 성장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야당 후보들을 겨냥한 발언과 함께 4기 민주정부 창출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광주를 폄훼하고 핵무장을 주장하고 남북합의 파기로 긴장과 대결을 불러오겠다는 퇴행세력에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며 본인이 대한민국 대전환을 이뤄낼 후보임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4기 민주정부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가 쌓아온 토대 위에 잘못은 고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청출어람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앞서 당 관계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1.11.02 photo@newspim.com

다음은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 출범식 연설문 전문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생명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안전한 사회,
포용적 복지국가를 구현하는 통합된 사회,
혁신성장과 포용적 성장으로 번영하는 사회를 추구하며,
한반도 평화의 새 시대를 실현하는 대한민국 건설을 목적으로 한다.』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2조 창당 목적입니다.
여기에 모인 우리 모두의 신념이, 우리가 추구하는 나라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이 당헌 앞에 언제나 하나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자랑스러운 민주당 역사에 또 하나의 빛나는 역사를 더하는 출발점에 섰습니다.

이 자리에 새로운 나라를 위해 경쟁했던 모든 분들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우리 민주당 역사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오늘 이렇게 멋진 드림원팀을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들께 보고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고 벅찬 마음 가누기 어렵습니다.

이낙연, 정세균, 추미애, 김두관, 박용진, 최문순, 양승조, 이광재 후보님께 뜨거운 감사의 박수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거대한 전환적 위기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밖으로는 기후위기에 따른 에너지대전환, 기술혁명에 따른 디지털전환, 그리고 주기적 팬데믹이 우리를 위협합니다.

안으로는 누적된 불공정과 불평등, 불균형과 구조적 저성장의 악순환이 갈등과 균열을 격화시키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한다면 정부수립 이후 지난 70여 년간 쌓아 올린 모든 성취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위기에는 기회가 동반합니다.
사즉생의 정신으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처럼 준비-도전-승리의 길을 가는 사람에게 두려움은 용기의 다른 이름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분명합니다.
전환적 위기를 견뎌내는 것을 넘어 도약의 기회로 바꿔야 합니다.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을 질적으로 다른 도약과 발전의 시대로 이끌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대선은 단순히 대통령 한 명을 새로 뽑는 일이 아닙니다.
국민의 삶과 나라의 흥망이 걸린 중대지사입니다.

철학도, 역사인식도, 준비도 없는 후보에게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맡길 수 없습니다.
광주를 폄훼하고, 핵무장을 주장하고 남북합의 파기로 긴장과 대결을 불러오겠다는 퇴행세력에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습니다.
국민을 지배하는 임금이 되려는 사람은 주권재민국가의 1번 일꾼이 될 수 없습니다.

비전도 정책도 없이 비방과 음해를 일삼고 반사이익을 노리며 발목잡기나 하는 실력으로는 이 위기와 난관을 돌파할 길이 없습니다.

여러분께 묻겠습니다.
뚜렷한 철학과 신념, 굳은 용기와 강력한 실천력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대한민국 대전환'을 만들어 낼 후보는 누구입니까?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성취해 온 실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꿀 후보 누구입니까?
지배자 왕이 아니라 주권자의 진정한 일꾼이 될 후보는 누구입니까?

저 이재명이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첫째, 성장을 회복하고 경제를 부흥시키겠습니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경제성장의 엔진이 힘차게 돌게 하겠습니다.

저의 1호 공약은 성장의 회복입니다.
공정성 회복을 통한 성장토대 마련, 전환적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환성장을 투 트랙으로 하는 '전환적 공정성장'을 반드시 이뤄낼 것입니다.

우리사회의 극심한 갈등과 균열의 근본원인은 저성장에 따른 기회총량 부족과 불평등입니다. 성장회복으로 기회총량을 늘려야 성별, 세대, 계층, 지역 간 갈등이 사라집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본사와 가맹점,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갈등도 풀 수 있습니다.

사회 곳곳에 도사린 '특혜 기득권 카르텔'을 해체해 공정성을 회복하겠습니다. 소수에 집중된 자원과 기회를 공정하게 배분하여 효율을 높이고 의욕을 고취하여 새로운 성장의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사회적 대타협으로 모두가 상생하는 길을 열겠습니다.
그러나 진전없는 논의를 한없이 지속하지는 않겠습니다.
충분히 논의하고 과감한 대타협을 시도하되 결과가 나지 않으면 정부주도로 할 일을 해 내겠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의 신속한 국가투자에 나서겠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탈탄소 시대를 질주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겠습니다.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혁신,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인프라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네거티브 방식 도입 같은 과감한 규제합리화로 산업재편과 신산업 진출의 길을 열겠습니다.

둘째, 부동산위기를 대한민국 대전환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높은 집값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을 보면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부동산 문제로 국민들께 너무 많은 고통과 좌절을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말씀 드립니다.

부동산 투기를 막지 못해 허탈감과 좌절을 안겨드렸습니다.
공직개혁 부진으로 정책신뢰를 얻지 못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집값은 결혼, 출산, 직장을 포기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에서는 이런 일, 다시는 없을 것입니다.

개발이익 완전국가환수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 부동산 대개혁의 적기입니다.

말이 아니라 행동하겠습니다,
약속이 아니라 실천하겠습니다.

이미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 발의되어 있습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개발이익환수제 강화, 분양가상한제 등 제도개혁부터 하겠습니다.
집권 후에는 최우선으로 '강력하고 대대적인 부동산대개혁'에 나서겠습니다.

국민이 맡긴 인허가권 행사로 생기는 개발이익, 국민세금을 집행하며 생기는 불로소득, 토건세력과 부패정치인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당정과 협의해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 공급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중산층을 포함한 무주택자 누구나,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 거주할 수 있는 고품질 기본주택을 대대적으로 공급하겠습니다.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이재명정부의 명운을 걸고 확실하게 없애겠습니다.

집과 땅이 투기소득의 원천이 되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집값을 하향안정화시키고, 누구도 주택 때문에 고통받지 않게 하겠습니다.

셋째, 정치혐오 위기를 실용정치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구태 정쟁정치를 끝내야 합니다.
정치는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이어야 합니다. 그 어떤 것도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보다 우선할 수 없습니다.

당장 이번 정기국회를 '첫 번째 이재명표 민생개혁국회'로 만들겠습니다. 이미 수술실 CCTV 설치,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을 입법한 것처럼 산적한 민생개혁 과제들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국회로 만들겠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큰 고통을 받고 계신 자영업자와 국민들의 삶을 보듬겠습니다.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원칙에 따라 방역방침을 충실히 따른 자영업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게 하겠습니다. 정부를 믿고 방역에 적극 동참하신 국민들께도 합당한 지원을 하겠습니다.

저희부터 반성하고 혁신하겠습니다.
그동안 민주정부와 민주당 잘한 것도 많지만, 민생에서 국민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대통령 한 명 바뀐다고 내 삶이 달라지냐"
"민주당이 집권당 되면 내 살림살이가 나아지냐"는 국민의 비판적인 질문에 당당할 수 없음을 인정합니다.

철저한 책임의식으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문재인정부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문재인정부의 빛과 그림자 역시 온전히 저의 몫입니다.
같은 뿌리 민주당에서 나올 이재명정부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정부가 쌓아온 토대위에 잘못은 고치고, 부족한 건 채우고, 필요한 것은 더해 청출어람하겠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의 꿈,
더 새롭고 더 유능한 4기 민주정부, 변화되고 혁신된 이재명정부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이번 대선은 과거로 회귀할 것인지 아니면 미래로 전진할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촛불혁명으로 쫓겨난 국정농단 세력과 부패기득권세력의 반성없는 귀환을 막아야 합니다.

사회 곳곳에 퍼진 불공정과 불평등, 소수의 기득권 카르텔을 깨고 기회가 넘치고, 공정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부패기득권세력은 절대 스스로 물러서지 않습니다.
반성도 혁신도 없이, 지금도 온갖 가짜뉴스를 남발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호시탐탐 복귀를 노리고 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싸움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단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국민과 함께 싸운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국민 속으로, 민생 속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전국의 시군, 구석구석을 찾아 국민 삶의 현장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과 함께, 이재명정부의 비전을 나눌 것입니다.

새로운 나라를 위한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모든 출전 준비를 마쳤습니다.
당을 혁신하고 대선을 승리로 이끌 민주당의 선장 송영길 대표님이 계십니다.
169명 국회의원 전원이 한 몸이 됐습니다.
경쟁했던 모든 후보님들도 한마음으로 뭉쳤습니다.
모든 당원과 지지자들도 힘을 합쳤습니다.

네 번째 민주정부, 이재명정부를 만들어낼, 역대 가장 강력한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가 출범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승리에 이어 이재명의 승리,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만들어낼 드림팀입니다.

국민여러분, 이 희망의 여정에 함께 해 주십시오.
동지여러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함께 해주십시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해내야 합니다.
여러분께 묻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있는 나라, 만들 자신 있습니까?
땀의 가치가 존중받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청년들이 기회를 누리며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나라, 만들 수 있습니까?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도전이 보장되는 나라,
강자의 횡포를 막고 약자를 도와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 만들 수 있습니까?

저 이재명이 앞장서겠습니다.
가야 할 길이라면 주저 없이 앞장서겠습니다.
굳건한 용기와 결단력, 강력한 추진력으로 국민이 명하는 일은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새 길을 내며 가시밭길에 찢기더라도 국민이 걸을 길은 꽃길로 만들겠습니다.
국민이 대통령과 정치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치가 국민과 나라를 걱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재명은 하면 여러분은 '합니다'로 화답해 주십시오.
송영길과 함께 민주당 대변화, 이재명은 합니다.
당원과 함께 20대 대선 승리, 이재명은 합니다.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대전환, 이재명은 합니다.
감사합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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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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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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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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