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미 차관보 협의 이어 이재명·윤석열 만날 듯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는 10~12일 한국을 찾는다.
8일 외교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오는 11일 한국 측 카운터파트인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와 한미 차관보 협의를 갖는다. 이어 외교안보부처 당국자들과 상견례 차원의 회동을 갖고 한미관계와 북미 간 대화 재개 방안 등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사진=미 국무부] |
그는 또 방한 기간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각각 면담하는 일정을 논의 중이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양당 대선후보가 결정되는 등 본선 레이스가 시작된 만큼 한국 차기 정부를 이끌 주자들과 미리 소통하고 이들의 대미·대북정책 방향을 탐색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19대 대선을 앞둔 2017년 3월에도 미국 조셉 윤 당시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한 기간 중 외교부 카운터파트와의 협의 외에 대선 주자들을 연쇄 접촉한 바 있다.
크리튼브링크 동아태 차관보는 국무부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태 지역 실무를 총괄한다. 미중관계와 인도·태평양 전략, 한반도 정책 등을 다루는 핵심 당국자라 할 수 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4일(현지시각)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7~10일 일본 방문에 이어 10~12일 한국을 찾는다고 밝혔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지난 9월 말 상원 인준을 받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번에 담당 지역을 방문한다.
국무부는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한일 순방 기간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동맹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도태평양지역과 이를 넘어선 지역에서 평화와 안보, 번영 증진을 위한 한·미·일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순방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과 동맹국(한·일)들이 "21세기의 가장 심각한 글로벌 도전 과제들에 대응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