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위드 코로나'에도 학생 감염 증가..."위드 코로나 늦출 수 없었나"

기사입력 : 2021년11월08일 14:24

최종수정 : 2021년11월08일 14:25

수능 열흘 앞두고 대치동 고등학교서 11명 집단감염
학부모들 "위드 코로나 미뤄달라는 목소리 있었는데"
방역당국, 오는 17일까지 '수능 특별방역기간' 지정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열흘 앞두고 학교와 학원에 방역 비상등이 켜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수가 늘어나자 일각에선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을 원망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8일 강남구청 등 일선 자지체에 따르면 대치동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총 11명이다. 1학년이 1명, 2학년이 10명으로, 2학년 학생들은 모두 같은 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에서 처음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5일이다. 이후 해당 학급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6일 확진자가 총 5명으로 늘었고 이어 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수능을 치르는 3학년 학생들 중에선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학교는 추가 감염을 우려해 1·2학년 학생의 수업을 모두 원격으로 전환했다.

경북 영천시 한 여자 고등학교에서도 학생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일 이 학교 1학년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역학조사 중 12명이 추가돼 총 13명이 감염됐다. 감염된 이들 중 학생은 10명, 일가족은 3명이다. 학교는 지난 3일부터 학교를 폐쇄하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원격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2022년 수학능력시험을 한달 앞 둔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에 수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1.10.19 kimkim@newspim.com

그동안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평가받았던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경기 부천시에 사는 학부모 박모(52)씨는 "고3 아들이 수능을 앞두고 있는데 갑자기 코로나 확진자가 많아져서 걱정"이라며 "(수능 전) 위드 코로나를 한 것은 실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학부모 임모(49)씨의 자녀는 지난주부터 가정학습을 하고 있다. 가정학습을 신청한 학생은 등교를 하지 않아도 출석으로 인정된다. 임 씨는 "학교, 학원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뉴스가 나올 때마다 긴장된다"며 "분명 (위드 코로나를) 수능 이후로 미뤄달라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묵살되니 알아서 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위드 코로나 시작으로 모임, 회식이 늘어나면서 수험생을 둔 가정은 가족 전체가 몸을 사리기도 한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학부모 이신영(55)씨는 "코로나 걸리면 진짜 큰일"이라며 "남편에게도 퇴근하면 어디로 가지 말고 곧바로 귀가하라고 신신당부했다. 아이의 인생이 걸려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수시 면접 기회를 박탈당한 사례도 있다. 지난 5일 수험생 온라인 커뮤티니 '수만휘'(수능날 만점 시험지를 휘날리며)에는 "집과 학교만 오갔는데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면접 응시 자격을 박탈됐다"며 "원서비만 날리고 코로나 확진 탓에 심적으로도 우울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시행 이후 코로나19의 일일 확진자가 사흘 연속으로 2천명대 중반을 유지하며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는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1.11.05 hwang@newspim.com

이달부터 시작된 위드 코로나 이후 학생 확진자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유치원·초·중·고교 학생은 총 2447명으로 일평균 349.6명이다. 지난해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일평균 학생 수로는 최다 기록이다.

다만 교육당국은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해 비상계획을 발동되더라도 오는 18일 수능을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수능이 예정대로 원칙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며 "이를 위한 상황관리를 이미 개시한 상황이고 (확진·자가격리 수험생의 응시를 위한) 넉넉한 시험 환경을 구축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오는 17일까지 '수능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해 입시학원과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능 일주일 전인 11일부터는 전국 고등학교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코로나 감염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기로 했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