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KT 인사 핵심키워드는 '통신장애 후속조치'...문책인사·네트워크강화

기사입력 : 2021년11월12일 18:13

최종수정 : 2021년11월12일 18:13

네트워크 수장 교체...장애원인된 광역본부 임원 대기발령
망운용·관리조직, 팀조직에서 네트워크부문장 직속으로 분리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가 12일 네트워크 혁신을 핵심으로 한 대대적인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보통 KT 인사가 매년 12월경 진행됐던 것을 감안하면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가 한 달 정도 앞당겨진 셈이다.

KT는 이번 인사의 핵심이 '안정적인 통신서비스와 디지털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네트워크 혁신'에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5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유·무선 통신장애의 후속조치로서 문책성 인사 및 재발방지를 위한 조직개편이 시급했다는 분석이다.

이전에 팀 조직이었던 망 관리 및 네트워크 장애 모니터링에 IT 기술을 접목해 살피는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을 네트워크부문장 직속 조직으로 신설했다. 네트워크부문장을 교체함은 물론, 6개 광역본부장을 모두 전무급으로 보임하면서도 통신장애의 진원지로 밝혀진 부산·경남광역본부 임원 두 명은 대기발령 조치했다.

◆통신장애 문책인사...네트워크부문장 및 부산·경남본부 임원 교체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 [사진=KT] 2021.11.12 nanana@newspim.com

12일 KT 내부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지난달 유·무선 통신장애와 관련해 최소 세 명의 상무급 이상 임원이 '부근무' 발령을 받았다. 부근무란 담당하는 보직이 없다는 뜻으로 사실상 대기발령을 뜻한다. 부근무 발령시 그룹사 임원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퇴사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네트워크부문장이었던 이철규 부사장이 지난달 25일 발생한 유무선 통신장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부사장으로 승진한지 2년만에 물러났다. 이 부사장은 지난 2018년 발생한 아현국사 화재 때도 네트워크부문 총괄로 화재 이후 상황을 진두지휘했다.

새로운 네트워크부문장은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을 역임한 통신전문가 서창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맡는다. 서 부사장은 통신장애 사고 이후 출범한 네트워크혁신TF장 자리도 당분간 겸직하게 된다. ▲네트워크안정성분과 ▲고객보상분과 ▲지원분과로 구성된 TF는 재발방지대책 실행 및 소비자 보상조치가 마무리될 때까지 운영될 방침이다.

부산·경남광역본부장과 부산·경남네트워크운용본부장도 부근무 발령을 받았다. 구현모 KT 대표가 앞서 지난달 발생한 통신장애의 원인이 부산지사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들의 부근무 발령은 문책성 인사인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 조직 강화...광역본부장 전무급으로·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 신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창석 네트워크혁신TF장(전무)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KT 전국 유·무선 인터넷 장애 관련 긴급 현안 질의 증인으로 채택돼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1.09 leehs@newspim.com

광역본부장 6명은 모두 전무급으로 보임해 권한과 자율성을 높였다. 광역본부는 지난해 초 KT가 지역고객조직과 네트워크 조직을 지역별로 재편한 조직이다.

KT 측은 이번 인사로 그룹사 및 광역본부의 인재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인사에서 5명이었던 광역본부 승진자는 6명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네트워크부문장이 된 서창석 전무도 전남·전북광역본부장이었다.

네트워크 장비 운용 및 망 관리, 장애 모니터링 역할을 맡을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도 신설됐다. 이는 기존에 네트워크부문 산하 네트워크운용본부의 AI네트워크개발팀에서 일부 맡았던 기능을 네트워크부문장 직속 조직으로 분리·변경한 것이다.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은 향후 IT부문 및 융합기술원과 협업해 다각적인 네트워크 점검을 하는 물론 보완책을 마련하게 될 예정이다.

KT 측은 "안정적인 통신서비스는 물론, AI·로봇서비스도 네트워크가 기본이 되기 때문에 강력한 네트워크로 디지코를 뒷받침하겠다는 것이 이번 조직개편의 취지"라고 밝혔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