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15일 증인 출석…'제1의 고발사주' 비판에는 "그냥 웃자"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변호사를 울산시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른바 '청와대 선거개입' 사건에 당시 울산시장이었던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역대 최악의 선거범죄 사건"이라며 "단순히 청와대 수석비서관 정도 수준에서 그칠 게 아니라 배후 몸통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장용범 마성영 김상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고 있는 송철호 울산시장 등에 대한 13차 공판에 출석하면서 "이 사건은 대한민국 역사에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역대 최악의 선거범죄 사건"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1.15 pangbin@newspim.com |
그는 "검찰이 불기소를 하면서 '범죄의 강한 의심이 들지만 현 단계 수집된 증거로는 기소하기 어렵다'는 표현을 썼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며 "청와대 7,8개 부서가 나서고 장관가지 개입해 난장판 선거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어떻게 수석 비서관 한 사람의 일이겠는가. 당연히 배후에 몸통이 있고, 반드시 밝혀내 역사와 법의 재판정에 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당시 울산경찰청장이었던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측근 비리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다 무혐의 났는데 무슨 할 말이 있느냐"며 "그 당시 검찰의 불기소 이유서에 아니면 말고 식으로 수사하면 안 된다고 (경찰을) 엄히 꾸짖은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송 시장이 재판에 출석하며 이 사건을 '제1의 고발사주' 사건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다급한 나머지 아무말 대잔치를 마구 벌이는 모양"이라며 "그냥 웃고 말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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