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돋보이도록 자신 낮추거나 숨겨야"
"윤석열 흔들거나 후회할 일 더 하지 말길"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15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분열의 리더십을 보이고 있어 심히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마포포럼 모두발언에서 "지금 국민의힘에 큰 걱정거리가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지난 4월 열린 서울 마포 포럼에서 김무성 전 국민의힘 의원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1.04.08 photo@newspim.com |
그는 "지금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 윤석열 후보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마음이 무엇보다 우선 되어야 한다"며 "우리 포럼의 회원 대부분이 정치인생을 마감하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다짐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윤석열 후보를 도왔거나 앞으로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당원들을 파리떼, 하이에나, 거간꾼으로 매도하는 것이 과연 선거에 도움이 되는 일이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사랑하는 국민과 당원들이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며 "두 사람의 표현대로라면 파리떼나 하이에나가 되지 않으려면 윤석열 후보 당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까. 윤석열 후보, 이준석 대표, 김종인 전 위원장은 저희의 질문에 확실히 답해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 전 의원은 "대통령선거에서는 후보의 활동이 선거운동의 90%를 차지한다"며 "국정 운영의 철학과 방향, 정책공약, 메시지 등 모든 것이 후보의 입을 통해 나와야 한다. 그런데 당대표와 선대위원장이 따로 스피커를 갖고 다른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선거의 초점을 흐리게 하고 혼란을 야기해 득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은 후보가 돋보이도록 모두 뒤에서 자신을 낮추거나 숨겨야 한다"며 "후보 이외의 다른 인사가 나서면 선거를 망친다. 후보가 훌륭해서 대통령에 당선되어야지 제 3자가 잘해서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말을 듣겠다는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후보를 향해선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의 열망이 매우 높으나 우파와 중도 성향이 손을 잡아야 이길 수 있는 선거"라며 "정권교체의 대열에 국민의힘 내부를 통합하고 정체성이 크게 다르지 않은 중도의 안철수 후보와도 단일화 내지는 연대를 통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윤 후보는 정권교체의 열망, 압도적 승리를 위해 당대표나 선대위원장에게 더이상 휘둘리지 않기를 바란다"며 "저는 조용히 뒷전에서 화해와 통합과 단일화와 연대를 통한 윤석열 후보의 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전 위원장은 분열의 리더십으로 윤석열 후보를 흔들거나 국가 운명이 걸린 정권교체에 후회할 일을 더는 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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